
자존감이 낮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인듯
말로 다 표현하기에도 벅차고 어렵지만..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일들이 나한텐 큰 어려움인 게 와닿을 때마다 더 무너지는 것 같아
남녀가 만나고 호감을 가지고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일인데
난 시작도 전에 걱정만 태산이라 시작을 하기가 싫어
연애가 너무 하고싶은데 너무 하기싫어
정확히 말하자면 못하겠어
또 난 내 스스로 자존감이 낮을만하다고 생각하거든
마응도 병든 상태지만 외적인 부분이 진짜 타고나질 못한 걸 넘어 상위권에 들 정도로 별나서 남들보다 몇배는 더 노력해야 하는데
그 노력의 과정이 즐거운 게 아니라 억울해
해도해도 안되니까 짜증만 나고 그러다보면 우리집은 왜 가난해서 난 피부과 성헝외과도 못가고 집구석에서 전전긍긍하나 싶고
고작 시작은 '연애' 였는데 끝끝내 자기혐오에 이어 온갖 원망까지 깊어지니까 더 짜증나더라고
저딴 거 안하고말지 저게 뭐라고 내가 이래야해? 하면서..
근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조바심은 나고 근데 또 노력은 하기 싫고
아~난 살지를 말아야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