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위할 때 목을 조르는게 기분이 좋아.
기구가 없어서 자기전 침대에 누운상태로 한 손으로는 밑을 자극하고 한 손으로는 야한거(?) 보다가 절정에 갈 때 즈음 폰을 놓고 목을 있는 힘것 조르는데 좋더라고.
압력으로 숨이 막혀 새액새액 거리는 소리도 좋고 점점 손에 힘을 주면서 ‘좀만 더..좀만 더..’ 하면서 조르게 되더라.
근데 기분이 너무 좋았던 만큼 조르던 손을 놓는 순간 공허함과 우울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딱히 지금 일상생활이 우울하거나 힘들지 않은데도 그렇더라고.
이 공허함과 심장이 내려앉는 우울감이 너무 싫지만 목을 조르는 행위는 포기를 못하겠어.
난 자료로 볼 때는 소프트한 BDSM을 즐기지만 실제 섹스로는 BDSM은 취향이 아닌 것 같은데말이지..
가학에 대한 갈망 같은거는 어렸을 때부터 좀 있었고,(그게 나를 향한거든, 아님 내가 타인에게 행하는거든 상관없이) 그래서 그런지 처음 자위를 시작했던 중학교 2학년 시절에도 가학적인 음란물을 우연히 보고 흥분했었어.
그 당시에는 그런 부분에서 흥분이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고 무서웠어.
그 당시 자위 후 오는 공허함과 죄책감, 우울감은 지금의 몇 배는 되었었지.
물론 부드럽고 로맨틱한 성관계를 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 흥분이 안되는건 아니야.
하지만 가학적이거나 피폐한 걸 보거나 상상하는게 훨씬 오르가즘이 세게 오더라고.
정말 내가 이상하고 비정상인걸까?
나중에 애인이 생기고도 이러면 어떡하지.
20살이고 아직 연애는 한 번도 안해봤지만, 애인이 생기고도 이러면 내가 너무 싫을 것 같아서 고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