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가슴이랑 엉덩이 커진 비법 공유 (오래걸림 주의)

나는 해외살이 약 10년차이고 식단은 8년째 저탄고지/카니보어 지향하고 있어. 엄청 빡세게 하는건 아냐. 출장가는데 식사로 샌드위치가 나온다거나 어디 초대받았는데 피자 파스타가 주 메뉴면 특별히 가리지 않고 그냥 먹어. 하지만 내가 주도권이 있는 평소 식단은 저탄고지/카니보어 지향.

최근 유튜브 다이어트 주아 영상 몇개를 봄. 일부 동의하지 않는 내용들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좋은 내용임. 예를 들어 그 분 말이 서양인처럼 고기 많이 먹으면 서양인같은 몸매 된다고 하는데.. 일단 내 경험상 서양인들 탄수 많이 먹음. 가령 내 남친(서양사람)의 경우 쉬운 식사 메뉴가 볶은 야채 넣은 파스타..우리나라로 치면 이게 급식에 나오는 밥에 반찬 몇개 국물 이런 느낌의 식사임.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도 외식하면 고기 들어간거 많이 먹잖아? 나는 서양인들이라고 특별히 탄수 덜 먹고 고기 더 먹는다고 생각하진 않아. 식단으로 극복하기엔 한계가 분명히 있고 유전자 차이는 있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내 경험상 저탄고지 카니보어가 분명 서양스러운 몸매 만드는데 도움 주는건 맞긴 해. 근데 이게 살이 빠지는데 가슴 엉덩이만 안빠지는건 아님. 이렇게 먹어서 살이 찌면 (근데 참고로 빡센 키토제닉/카니보어로는 살찌기 진짜 힘듬. 가슴 엉덩이 커지기 위해 살 찌우고 싶으면 탄수화물 일부러 좀 먹어줘야함) 전체적으로 찌는데 고탄수로 살찌는 것에 비해 배가 훨씬 덜찌고 다른 부분이 골고루 찜. 그래서 이렇게 찌우고 좀 관리해서 빼고 반복하면 결과적으로 허리는 더 잘록해지고 가슴 엉덩이는 더 커짐. 나 한국에선 상당히 밋밋한 몸매였는데 지금은 가슴은 한국인 기준 꽤 있는편(서양인에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편) 엉덩이는 여기 애들이랑 맞먹음 (남친도 그렇게 생각함)

물론 전체적인 몸매는 여기 애들 기준 날씬/마른몸, 한국에서는 날씬-보통 몸매, 기준 빡센 사람들한테는 통통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몸매임. 무슨 말이냐면 막 비키니 모델들처럼 말랐는데 가슴 엉덩이만 빵빵한 몸매는 아니고, 여기서 보통 한국 여자들이 원하는 “마름”으로 갈 경우 가슴과 엉덩이가 여전히 유지될 수 있는지는 나도 몰라. 다이어트 시작하면 가슴/엉덩이 사이즈 줄긴 줄거든. 다만 줄어드는 속도가 턱살/뱃살에 비해 느려서 전체적으로 눈바디/비율이 더 좋아지는 것 뿐. 그리고 다이어트 해도 극단적으로 막 10키로 이렇게 쫙 빼본 적도 없음. 진짜 많이 뺐을때 3-4키로 정도고 보통 휴가/명절때 찐 1-2키로 복구하는 수준으로만 다이어트 함.

옷 사이즈상 브라는 2-3컵 정도 커졌고 (B에서 D-E로) 청바지 입어보면 허리 둘레는 줄고 엉덩이는 커진거 느껴짐. 가슴은 브라 때문에 사이즈 꾸준히 측정해왔는데 허리/엉덩이는 그냥 입어보고 맞는 옷 사면 되는거라 측정한 수치는 없당.

요약하자면 저탄고지/카니보어로 살 찌우고 살 빼면 가슴/엉덩이를 더 키우고 허리는 가늘어 질 수 있음. 그렇다고 유전적인 한계를 그냥 씹어먹을 수 있는건 아님. 그리고 시간도 오래 걸림.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런 식단 8년째 해왔고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건 한 4년쯤 전부터임. 그래도 수술 없이 몸매 예뻐지는 방법이니 너무 가슴 고민이면 시도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나는 몸매관리 차원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여기 병원비 개비싸서 ㅎㅎㅎ) 오히려 건강 측면에서 더욱더 저탄고지를 추천함. 왜? 라고 물어보면 얘기할게 너무 많으니 나에게 댓글로 물어보는 것보다는 스스로 먼저 유튜브/책 찾아보면서 공부해보는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