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혹시 영화 중에 <서브스턴스>라는 본 자기 있어? (영화 내용은 많이 없긴 한데 약스포일수동...)

나 방금 친구랑 보다가 영화관 나왔어.
영화 초반 장면에 화면 삐까뻔쩍하면서 막 온갖 무늬 패턴 같은 거랑 비명 소리인지 기이한 소리도 같이 나오더니, 그 장면 뒤로는 속이 점점 안 좋아지는거야.
그래도 영화 보려고 집중했는데 머리도 어지러워져서 화장실이라도 갖다 오려고 친구한테 말하고 일어나는 순간 머리가 핑 돌더라고.
진짜 이 악물고 중심 잡으면서 나가려 했는데 결국 계단에서 주저앉듯이 넘어지고, 친구가 놀라면서 나 부축해주면서 나왔음ㅠㅠㅠ
지금 아직도 머리 한 대 맞은 것처럼 띵하긴 한데 인생 처음으로 이렇게까지 어지로워본 적 처음이야.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도 알겠고, 팔다리 저리듯 떨려오고 식은땀은 계속해서 흐르고, 분명 눈 앞에 벽이 있어서 짚으려고 손 뻗었는데 벽은 짚이지도 않고, 영화관 사운드는 귀에 물 먹은 것처럼 웅웅거리듯 들려오고, 눈 한 곳으로 모은 것처럼 시야 흐릿해지고 정신 나가는 줄...

그러다 문득 포x몬에 광과민성 발작? 그거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지금 내 증상이랑 똑같더라고ㅠ
그래서 만약 이 영화 본다면 조심해라구... 글 남기고 싶었어.

아직도 머리 어지러워서 좀 주저리주저리 쓴 것 같네.
다들 좋은 연말 보내고 2025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