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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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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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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좀 길지만..어른이가 간만에 설렌 썰 들어볼래?
나 지금 진짜 너무 행복하거든

나 정말 "이 사람이다" 싶은 짝남이 있었는데,
주말에 그냥 괜히 고민상담 핑계대면서 같이 술 마셔달라고 했거든 (실제로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누는 사이이기도 했어. 그래서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서 이사람이다 싶었던거고)

근데 어제는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머뭇거리다가 방 잡고 마저 더 얘기할래? 던져봤거든
얘도 뭔가 그런(?) 애는 아닐거라는 확신도 있었고 나도 정말 대놓고 유혹(?)하려고 한 말은 아니었고.. 진짜로 이야기 끊기는게 싫어서

흔쾌히 알았다하길래
근처 숙소 잡고 맥주 한 캔씩 사서 들어갔어
그리고 정말 성인 된지 한참된 남녀답지 않게(?)
밤새 누워서 이야기만 하다가
거의 7시 넘어서 내가 먼저 잠깐 잠들었나봐..

무슨 알림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얘가 정말 코앞에서 날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거야..
놀라기도 하고 긴장된거 풀어보려고 괜히 농담이나 던지다가
하.. 잠결이었는지 아직 덜 깬 술김이었는지..
내가 정말 무슨 용기였는지 그냥 걔 팔을 냅다 가져와서 팔베개하고 누워버렸어
근데 얘가 조금 있다가 그대로 백허그를 하는거야ㅜ

난 또 심장이 거의 멈춘 상태로 굳어있다가
야 이렇게 갑자기 진도를 백허그부터 나가면 어떡하니 ㅋㅋ 이렇게 농담해봤는데
아 뭐 손부터 잡아야하나? 이러고 손깍지 끼고,
그 잡은 손 그대로 나 앞으로 돌려서 마주보고 꽉 안아줬어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안고 있었는지 모르겠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그 애 향수 냄새
정말 원없이 맡을 정도였나봐
에어컨을 틀어놨는데도 서로의 체온이 너무 더워서,
내가 이제 더우니까 가자 ㅋㅋ 이러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둘다 짐 챙겨서 나왔어

방금 전까지 그렇게 끌어안고 있어놓고는,
막상 나와서는 또 손도 잡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떨어져서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데.. 글쎄 나는 어찌나 행복하던지

주말 밤, 남녀 한 쌍이, 모텔 방 안에서,
라는 이 너무나도 뻔한 설정 안에서
밤새 이야기만 나누다가 무슨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이
아주아주 조심스러운 스킨십만 오고 간 그날 밤이
너무너무 낭만적이고 행복한거야

나 진짜 무슨 영화 속 한 장면이라는 말
나도 실제로 겪게 될 줄 몰랐어..

아직까지 꿈꾸는 것 같다..
몽롱한김에 구구절절 늘어놓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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