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안녕.
나 헤어지고 눈물 흘리며 글써...
위로받고 싶기도 하고, 이번주 주말에 찾아가서 얼굴 마주하고 마지막이라도 좋으니 이야길 하고 싶은데 솔직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

난 연애하기 전에 약간 직장 동료들 때문에 우울증이 왔었어. 새로운 회사 입사 전에 결혼도 한번 깨졌고... 또 직장에선 내가 어린 편이기도 하지만, 입사를 먼저해서 선배인데, 이제 나이 많은 분들이 뒤늦게 입사하셔서 내가 일 가지고 뭐라할땐 어디서 배워먹은 싸가지냐고 뒤에서 호박씨 까고 그래서, 그걸 참고 지내다보니 그렇게 생겨진거야.(TMI긴 한데...)

그런데, 이제 참고 지내는게 익숙하고 우울증약도 꼬박먹으면서, 항상 털털하게 굴려고, 세게보이려고 굴다보니 내가 약간 남자같은 성격인지라 주변에 남자인 친구도 많고, 연애할때부터 나같은 조신하지 않은 이런 성격을 처음 만나보는지, 항상 남자친구가 불안해하긴했거든.

결국 내가 잘때 남자친구가 내 폰을 몰래 열어봤고, 그걸로 내가 옛날 사람(연애했던 전사람들)사진 하나도 안지우고 남자애들이랑도 서스름없이 밥데이트하자는 둥 이런것들이 보여져서 싸우기도 했어.

헤어지자는 이야기도 많이했고 서로 울고 다시만나고... 그랬는데, 이젠 남자친구가 지쳤는지 헤어지자더라.

나한테 할말 안할말 다하고 헤어졌어. 나는 내가 잘못한게있으니 당연히 받아들였는데, 그러고 며칠뒤에 막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연락이왔어. 솔직히 사과 받은건 아니거든...
그러면서 주저리주저리 쓴글을 읽었는데, 다시만나자고 사과하는것도 아니고 자기보다 좋은 사람 만나라,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는데, 나는 얘가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

자기들 도와줘... 나 어찌하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