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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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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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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내 얘기 좀 들어줘! 내가 성숙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줘! 많이 길겠지만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줘

대학교 들어와서 나는 CC로 두달 정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
남자친구를 처음에 좋아하는 마음 보단 외로운 마음으로 만났어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더라고 그렇게 우린 잠자리도 몇 번하고 정말 예쁘게 만나다가 남자친구가 바람을 폈어 술 먹고 여자랑 뽀뽀를 했대 자기는 정말 실수였고 그 여자애가 자꾸 들이대면서 뽀뽀했대 억장이 와르르 무너지고 배신감도 엄청 느꼈거든 헤어진 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욕 엄청 하고 헤어졌어.

이제부터야 잘 들어줘

그러다가 대학 씨씨커플이었으니까 겹치는 친구들이 많거든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으로) 전남친의 친구들이랑 술 먹고 놀다가 전남친이 나 있는 거 알면서도 자리에 온 거야 어찌저찌 하다 보니 서로 얘기하자 하고 자리를 떴어 그렇게 얘기하다가 내가 취해서 붙잡는 식으로 얘기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사랑은 아니였어 그냥 좋아했고 전남친 만나기 전에 남자들이 다 너무 날 외롭게 했었어 근데 “아 나 진짜 사랑 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 들게 한 사람이 얘가 처음이었단 말이야 그래서 어쨋든 내가 붙잡다가 나 안 좋아한다면서 계속 선 긋길래 내가 정신 부여잡고 “그래 그럼 더 이상 할 얘기 없네 그럼 나 갈게” 하고 자리에 일어나서 가려니까 갑자기 내 손목 탁 잡고 앉히더니 “가지마..” 이러는 거야 그래서 얘기하다가 얘가 “사실 나 아직 너 좋아해 사랑해 붙잡고 싶었는데 미안해서 너가 비참해질 거 같아서 못 붙잡았어 너 생각 많이 났어” 이러면서 붙잡는 거야 울먹 거리면서

이때 내 심정은 붙잡히고 싶었어 바람? 맞아 용서 하면 안 되는 거야 계속 연애해도 신뢰 없는 불안한 연애를 할 거고 불행해질 거야 그치만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마음이 아직 있고 나중에 덜 후회하는 선택이 재회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헤어진 지 12일만에 다시 만나는 중이야 지금은 2달 정도 됐고

다시 만나고 나서 남자친구가 나한테 이런 말들을 자주해

내가 좀만 남자애들이랑 인사해도 “누구야? 질투 나..”
내가 사랑한다고 안 하면 “자기는 나 안 사랑해? 사랑한다고 해줘..”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아 너무 예쁘다”, “아 너무 귀여워”
그냥 평소처럼 데이트하다가도 “나 자기랑 다시 만나고 나서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 거 같아 너무 사랑해”
이러면서 계속 얘기해주거든?

자기들이 걱정할 만한 불안? 솔직히 없어 신뢰? 물론 다 회복이 된 건 아니지만 믿음이 안 갈만한 게 없어 행동을 잘 하거든 그리고 오히려 불안해하는 건 남친인 거 같아 스스로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데 보여 내가 이런 짓을 했는데도 날 받아주네? 라는 생각보단 내가 이런 짓을 했는데 날 떠나진 않을까? 라는 식으로도 몇 번 돌려 말했기도 했고 내가 보기에도 그래 보여 그래서인지 마음 편한 연애를 하고 있어

내가 지금 자기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은 이거야!

1. 용서를 해줘도 괜찮을까?
ㄴ 물론 용서를 했기 때문에 만난 건 맞아. 여기서 질문은 만나고 나서 내 남친의 태도를 보고 완벽히 용서를 할만한가? 와 비슷해

2. 다시 만나는 게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ㄴ 어쨋든 ‘바람’이라는 비도덕적인 짓을 한 남친이지만.

3. 자기들이 위 내용들로만 봤을 때 남친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 거 같아?
ㄴ 나는 그런 거 같아 그렇게 느끼고 있어

4. 내가 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이 전보다 식어서 불안하다는 감정들이 잘 안 드는 걸까?

이 외에 나한테 조언, 충고 등 하고 싶은 말들 남겨줘!
(헤어지라는 조언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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