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 내 얘기 좀 들어줘 .. 나 너무 힘들어
자사고에서 나름 활동은 다 챙기면서 생기부 채웠는데 전반적으로 성적이 높지도 않고, 수학이 특히 낮아서 작년에 학종으로 쓴 것 다 떨어졌어
그래서 재수 하는데 5월달이 되고 스스로 많이 지쳤다는 걸 느끼고 우울증인 것 같더라
자가진단은 정확하지 않지만 그걸로 꽤 높은 수치였어 .. 그래서 지금 한달 가량 학원 못가고 집에 그냥 있는 상태야 ..아빠하곤 비교적 이성적으로 얘기를 한 상태고, 진지하게 상담 받고 싶다고 말했었어
근데 엄마한텐 진지하게 안들렸나봐
몇번이고 마찰이 있었는데, 엄만 내가 재수생 주제에 집에 있는 꼴이 한심하대 남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거래,, 내 친구들도 나 이러는거 이해못해줄거래..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핑계대지 말라는 말만 해서 대화는 잘 안돼.. 걍 이렇게 살다가 전문대, 지방대나 가래서 내가 아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상담했을 때 학과만 낮추면 인서울 공대는 가능한 점수라고 했는데, 엄마는 네 성적을 누가 뽑아주냐고, 네가 갈 수 있는 학교는 없다고, 솔직히 네 생기부 좋지도 않다고 이런 말만 해.. 그래서 학과를 같은계열의 비슷한 학과로 낮추면 된다고 했더니 학과 낮추는 건 절대 안된대 왜 공부하면 더 좋은데 갈수 있는데 노력도 안하고 거만한 태도로 있냐고 화제가 바뀌어.. 난 지금 너무 무력해 내 의지로 재수를 한것도 아니라 정말 학종으로 가도 난 만족할 수 있을 것같아.. 더 이상 뭔갈 하고 싶지도 않고 의지도 없어
컨설팅에서도 학교생활 열심히 했다고 했었고, 작년 담임선생님도 학과를 바꾸면 붙을 수 있는 학교들이라고 했었는데, 엄마는 네가 그렇게 믿고 싶은 거라고 믿지도 않고 자존감만 더 낮아져
친구들도 못만나 전화도 재수 끝나고 하래 가끔 전화하면 바로 와서 누구랑 통화하냐고 물어..
너무 힘들어 그냥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
징징대는 것 같으면 미안해.. 그냥 나도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어 궁금하면 성적대도 알려줄 수 있어
입시 사이트에도 말할 수 있지만, 자기방이 제일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