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내 고민좀 들어줄래...?

나는 지금 수능준비하는 n수생이야
남자친구가 있는데 200일하고 한달 좀 넘게 만났어
남친이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
나는 스물초중반이고 남친은 서른 중반이야

요즘 나한테 너무 중요한 시기라서 정말 눈뜨고 감을때까지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공부하고있어
나는 원래 노는걸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좀 늦은만큼 열실히 노력중이야

그래서 그런가 되게 감정적이고 예민해
남친은 참 착해 고생한다고 먹거리도 많이 사주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데이트할때도 내가 낸적없어
항상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고있고
나랑 감정싸움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는것도 알아

그치만 내 마음이 너무 여유롭지가 않아
연애한다는것만으로도 항상 죄책감이 생기고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는게 있으면 감정주체가 안될만큼 화가 나.. 딱히 남친잘못도 아닌데 짜증부리게 돼
자주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점심에 몇번 이동할때 몇번
자기전 전화가 다지만 이것만으로도 내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큰 것 같아.

무엇보다 내가 너무 지쳐서 그런가 더이상 남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안느껴지는거 같아..
좋아하는건 맞는거같은데 딱 그정도..?
보고싶단 생각도 밤을 같이 보낼생각도 들지않아

그래서 이별을 준비하려하는데
남친이 전에 헤어질거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고 이별통보는 얼굴보고 해달라했거든?
그래서 시간을 갖자고 말할 생각인데
남친이 생각보다 철없고 유치한면이 많아
뜬금없지만 이것때문에도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긴했어ㅋㅋ 불같은면도 있어서 이 말을 했다가 화내며 싸우게될까 걱정이야 난 진짜 더이상 감정소모가 두렵거든,,

내가 시간 갖자고 말하면 헤어질준비로 알아들을까?
이런말은 첨이라 어떻게 말해야하나 싶어
조언 부탁해...긴글 읽어줘서 고마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