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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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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내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나 전남친이 짜증나...

1년 정도 만났었어.
그것도 거의 내가 맞춰주고 계속 이해해 줘서 1년을 겨우 만난 케이스.
뭐든지 서툰 사람이었고 답답한 사람이었어.
임의로 약속 잡아놓고 낮잠 자느라 약속에 안 나오거나 내 말을 과장해석해서 자기혼자 판단하는 등 그런 식으로 악의 없는 답답함이었어.

진짜 착한 거(사실상 호구) , 얼굴 이거 보고 만났었는데 악의 없는 답답함(나만 썅년된 것 같은 기분)+속궁합 안 맞음+성격 부분 등 그 사람의 단점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었어.

둘다 학생일 때 만나서 나나 그 사람이나 돈이 별로 없었지만 나는 상대적으로 좀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그랬거든.
그 사람은 뭐 항상 받기만 했고.

심지어는 1주년 때 돈이 없어서 와인바 가서 자기 와인 딱 한잔만 시키려고 했다는 거야. 그런 사람이 그 전주에 친한 동생들이랑 술먹고 노래방도 갔었어. 그래놓고 1주년 때 돈이 없다고 하더라ㅎ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너무 후련했는데 그 사람의 기억이 무의식 중에 불쑥 나타날 때가 있잖아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럴 때마다 너무 짜증이 나는 거야.. 빨리 잊고 싶은데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니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서 더 그런 것 같았어.

최근에 지인을 통해서 소식 들었는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 나랑 헤어진지는 4개월 정도 됐어. 술자리에서 지인 통해서 그 사람 인스타를 보게 됐는데 내가 사준 옷과 신발을 잘만 착용하고 다니더라. 물론 선물은 죄가 없지만 그냥 괘씸하다고 해야하나.. 돈 없을 때 나한테 이렇게 힘들게 굴고 돈 있을 때 다른 여자 만나서 행복할 그 사람 모습이 짜증나..

미련은 정말 1도 없는데 그 사람이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 게 왜 이리 언짢은지... 나만 힘들게 연애했구나.. 나만 상처받은 연애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자기들은 이런 마음들을 어떻게 극복했어? 나는 그냥 이 사람을 내 기억 속에서 없애버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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