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들 남친이 돈 안내면 어때?!
질문이 너무 어그로인데 ㅎㅎ
선크림 살일이 있었는데 남친이 쿠팡이 더 싸다 하더라구 나는 쿠팡 멤버십이 없어서 남친 아이디로 사고 돈 보내려고 생각했는데...
내심 남친이 낼거라고 생각했나봐 ㅎ
진짜로 계좌 부르기에 입금했는데...
가격이 애매하게 막 24850 이랬나?
내가 딱 맞춰 보내니까 아직 안왔오~ 자꾸 그래서 뭐지? 했는데 150원 왜 더 안줬냐고 과자값 보태는데 쓸수도 있자나~ 이러는데 내가 되게 쪼잔한 사람 된거같구 기분이 좀 그렇더라 ㅎ
“남친이 지갑이냐?! 왜 남친이 다 내냐”
라고 할 법한데 나도 변명이 있어..
일단
• 바로 전날 남친 일 힘들다기에 바로 배민 3만원권 쏨
• 데이트통장 사용 / 6:4 중 4 이긴 한데 우린 큰 소비가 없어서 10만원-20만원 사이가 한달 지출이야
• 틈틈히 남친한테 물어보고 커피나 간식 구매해서 사다줌 / 배민쿠폰 쏨
•밥 되게 조금 먹어서 피자나 치킨 등 배달시키면 거의 남는데 늘 남친이 다 먹음 (자취함)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사줄까? 물어보고 바로 사줌
이런저런거 말고도 있는데
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안내거나 안살 사람이 아니라는 거... 그래서 뭔가 남친이 사줄거라 생각했나봐 ㅎ 네돈 내돈 구분이 명확해진 기분? 묘하게 찜찜하면서도 당연히 내 물건이니까 내가 내야지 했는데 150원 드립보고 웃음만 나고 ㅎ
근데 남친이 늘 계산적인? 느낌은 아니거든
초반에 데이트 비용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아서 내가 먼저 데통 제안했는데 자기가 더 버니까 6:4로 하자고 말해준것도 남친이구
기름값이나 그런거 신경 안썼음 좋겠다 말해주고 실제로 내가 주유 쿠폰 5만원 준 뒤로 한번도 내걸로 결제한 적 없어
몇만원짜리 간식도 여러번 사다주고 생일선물로 애플워치도 사주고 ㅎㅎㅎㅎ (단 아끼기 위해 로맨틱한 짜잔 이것보단 같이 오프라인 가서 할인
받을 수 있는거 다 받고 이런 느낌이긴 했어)
때때로 커피도 자기거 사면서 내것도 사오기도 하구ㅠ 쿠팡도 전에 8000원대 건 그냥 한번 사주기도 했어...
그래서 이번에 느끼는 감정이 혼란스럽네 ㅎ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갑자기 정떨어진다 그러더라고 ㅎㅎㅎㅎ 쪼잔하댘ㅋㅋㅋㅋ (엄마가 이런 반응일 줄 전혀 몰랐음..) 예전엔 데이트 통장 이런것도 안했고 20만원도 아니고 2만원인데 ㅠ 뭔가 싶다고~ 내가 느낀게 그건가싶고ㅠ
에휴
내가 완전 이기적인거라면 이번 질문으로 날 좀 되돌아볼 수 있을거같구
보통 다 이런다 하면 남친 말이 납득될거같구 그래서 글 올려...
욕이든 뭐든 들려줘서 고마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