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 난 20대 초반이고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이야. 내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사장이신 스타트업 회사를 다녀. 그래서 그런지 많이 바쁜 사람이고, 난 이제 종강해서 시간 많은 대학생이야. 거리는 인천이랑 부천이라 몇달 전에는 남자친구가 찾아오려고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봤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보기조차 힘드네... 전화도 마지막이 이번주 월요일이야. 같은 디스코드 채널에서 게임하며 대화나누긴 했지만, 그런 사람 많은 곳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그런 걸 안 좋아해서... 둘이 목소리 들으며 사적인 얘기를 나눈 지 좀 지났어. 원래 표현도 거의 없는 편인데 만나면 정말 잘 해줘. 만나는 빈도가 적어서 문제지만... 근데 요즘 너무 외롭더라. 다투기도 했고, 자기 전에 전화는 바라지도 않아. 잘 자라는 말도 거의 없고... 내 연락보다 나랑 같이 있는 다른 단톡방 연락을 더 먼저 보고, 그러고 나서도 읽씹하거나 안 읽을 때도 종종 있어... 솔직히 외롭고 표현도 적으니까... 불안하고, 하는 대화들도 영양가 없으니까 이게 연애인지 내가 이러면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게 맞을지 자꾸 의구심이 들어... 근데 나 아직 남자친구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거든... 어떻게 해야 할까...? 얘기를 나눠봐도 만나는 건... 그냥 남자친구가 회사 일 때문에 자주 9시 ~ 10시까지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서 바쁜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피곤해하니까 뭐라고 더 하지도 못하겠고... 내가 서운해하는 게 이상한 걸지 모르겠어... 그냥 남자친구 본인은 빚쟁이 아니면 성공하는 길 두개뿐이라고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던데. 그냥... 하염없이 속상해서... 한탄이라도 해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