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 나 회피형 남친 어쩌구 써클 쓰니야.
자고 일어났더니 엄청나게 많은 댓글이 달려서 하나하나 꼼꼼히 읽었어. 정말 고마워.
전부 답글을 달면 댓글 수가 너무 늘어날 것 같아서 새로 써클 남겨.
오늘은 만나는 날이라 또 어물쩡 넘어가듯이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안 왔어. 그래서 진짜 이별까지 생각해야되나 싶은 마음이야.
아무리 멘탈이 약해도 사전 안내 없는 잠수는 나에 대한 존중이 아닌 것 같아서. 내가 아무리 배려하고 봐주고 헌신한다 해도 최소한의 존중은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가스라이팅도 좀 당했고 해서 이제 저 사람이 나를 존중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판단이 섰어.
그리고 나랑 본인이랑 다른 점이 많아도 맞춰나가기로 약속하고 만난 거였는데 새삼 돌아보니 거의 달라진 게 없더라. 나는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노력을 안 하더라.
끝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 잘 추스려볼게.
사실 한번 헤붙해서 지금은 크게 마음이 아프지 않아.
덤덤하네. 가끔 감정에 과몰입 안 하고 외로움만 외면하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힘들 때 조언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자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