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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7.14

자기들 나 여기에 글 처음써봐 조금 길지만 내이야기 한번만 들어줄래?
.
우리집은 보수적인편이야. 하루는 2년정도 잘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갑자기 헤어지라는거야. 부모님 보시기에 첫인상도 마음에 안들었고 학벌도 별로고 직장도 별로라고 더 좋은사람 많으니 헤어지래.
지금 내 나이는26살이지만 정말 결혼하고싶을 정도로 이때까지 만난 사람중엔 최고라고 생각하고있는데 엄마가 보기에 별로라고 헤어지래.
(중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더 있지만 너무 길어서 생략할게)
.
결국엔 집에서는 헤어진걸로 하고 가족들 몰래 우린 계속 만나고 있었어.
그러고 1년쯤 지났어. 내방 벽에는 사진을 붙히는 공간이 있는데 중간중간 남자친구랑 찍은 인생네컷들도 안빼고 그대로 걸어놨단 말이야. 그런데 어느날부터 집에 올때마다 하나씩 없어지는거같은거야. 그래서 혹시 날이 꿉꿉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가 싶어서 사진첩을 하나 만들었어.
앞에서부터는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뒤에서부터는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순서로 꽂아놨었어. 그리고 저번주에 새로운 사진을 끼워넣으려고 사진첩을 열었는데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는거야. 이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엄마한테 물었어.
혹시 내 사진첩 건드렸냐니까 엄마가 무슨 사진첩? 그런게있어? 이렇게 말하셨어.
그래서 이상하다 엄마가 아닌가 했는데 너무 찝찝한거야. 그래서 몰래 시간날때마다 엄마방에 가서 책장이랑 서랍이랑 싹다 뒤졌어. 그리고 어젯밤, 엄마 책장 구석에서 사진들을 찾아냈어. 심지어 예전에 벽에서 사라진 사진들도 거기에 다 있었어.
진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감도 안잡혀.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잘 풀 수 있을까??.. 난 계속 지금 남자친구랑 연애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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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어머님이 컨트롤프릭이신가... 일단 사진이 어머님 서랍에 있었다는 걸 증거로 남겨 두고 그걸 쥔 채로 어머님이랑 진지하게 이야기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은데;

    2023.07.14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겠다 ㅜ 좋은이야기 고마워 :-)

      2023.07.14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남자친구가 정말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자기한테 잘못한 거 없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만나고 있었다면 어머님이랑 진지하게 한 번 얘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어머님이 반대하시는 이유가 내 딸이 세상에서 가장 최고인 남자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이유실 테고 분명 어머님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 거 같아 일단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거 어때? 사진 발견했단 말은 나중에 꺼내더라도 일단 왜 그렇게까지 반대하시는지 나는 이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좋은지 말야

    2023.07.14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건 전혀 아니야 반대로 너무너무너무 착하고 순해 엄청 퓨어한 영혼이야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겠어 고마워 :-)

      2023.07.1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우리 엄마도 자기 처럼 살지 않았으면 해서 내 전남친들 맘에안든다 어쩌구 한적 있었거ㅡ든 인생 살아보니 대충 얼굴이나 하는 행동만 봐도 성격 다 보인다고 하더라

    2023.07.1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웅 맞어 우리엄마도 똑같아.. 얼굴보면 보인다그러던데... 엄마가 무슨 신도 아니구ㅜ

      2023.07.1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이건 부모님이 보수적인거랑... 좀 다른 문제인거 같다. 남자친구가 단순히 마음에 들지않는다는 이유만으로 26살이나 된 딸한테 그렇게까지 행동한다고? 이해할 수가 없는데? 자기가 그렇게까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고작 본인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헤어지라는게... 아무리 부모래도 그게 맞는건가? 보수적인게 아니라 지나치게 통제적이야. 솔직히 좀 폭력적이라고 느껴지는데 나는. 꼭 거친 말, 행동이 아니라도 이런식으로 자녀를 대하고 휘두르는건...😨

    2023.07.14좋아요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렇구나 보수적인거랑 통제적인건 엄연히 다르네! 내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였던고 같기도 해.. 진지하게 이야기할때 말해봐야겠어 좋은 조언 고마워 :-)

      2023.07.1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사진 훔쳐가는 거 소름 끼친다 자기는 부모님 소유물이 아닌데 그렇게 선 넘어서 행동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2023.07.14좋아요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마자 모르는척 하신것도 너무 무섭고🤦‍♀️

      2023.07.14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진짜 너무 놀랬어 선 넘으신거 맞지? 당당하게 이야기해봐야겠어 답해줘서 고마워!! 😀

      2023.07.14좋아요0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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