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 나 고민😥
식탐 많은 남자친구 어때??
에피소드 몇 개 풀자면
집데이트 하다가 돈가스 땡겨서 주문했거든
나는 칠리떡볶이돈가스, 남자친구는 샐러드돈가스, 같이 먹을 크림파스타를 주문했는데 그 식당이 떡볶이, 샐러드를 따로 담아주더라구 돈까스랑 같이 주는게 아니라, 게다가 파스타에 명란이 들어가더라구. 일단 남자친구가 명란을 안좋아해. 그래서 먹으려고 식탁 세팅하는데 명란은 내 앞으로 밀어두고 남자친구 앞에 떡볶이랑 샐러드를 두더라.
여기까지는 오케이. 근데 내가 샐러드나 떡볶이에 젓가락 대면 누가보면 내가 뺏어먹는 줄 알 것 처럼 음식에 허겁지겁 본인 젓가락 갖다댔어. 1차 충격;;
같이 햄버거 먹으러 KFC를 갔는데
내가 징거더블다운, 남자친구가 켄터키통다리를 시키고 사이드로 트위스터도 추가했어. 근데 징거다운은 빵이 없어. 치킨패티 사이에 해쉬브라운 들어있는 치킨샌드위치 느낌이야. 누가봐도 내 버거상자가 더 큰거야. 근데 박스에 메뉴 이름 써있거든. 징거다운 슬쩍 가져가길래 그게 내꺼고 이게 너꺼다 하면서 바꿨더니 그건 뭐냐길래 난 빵이 없다고 했더니 본인꺼 뜯어서 한입 먹고는 내가 뜯어서 먹는 동안 계속 내 버거만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진짜 레이저 나오는 줄 알았어. 어찌저찌 다 먹고 트위스터 먹으려는데 없길래 찾아보니까 갖고 있던 쇼핑백에 넣어뒀더라. 배불러서 못먹는다고 나중에 본인이 먹을거래. 내껀데...? 물어보지도 않고...? 2차 충격;;
회사에서 케이크 선물 받아서 가지고 남자친구 차에 타니까 먹을거냐고 허둥지둥 받아서 뜯어보더라. 우리 그 때 2주만에 본거거든. 너는 나보다 케이크가 우선이냐니까 예민하데...
먹을걸 워낙 좋아하고 먹는 양도 많아서
나랑 먹을 때는 양이 안차겠거니 했는데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부모님이랑 있을 때도 늘 똑같더라.
버릇이 있는데 본인 음식 허겁지겁 다 먹고
남의 음식 뚫어져라 쳐다봐... 그래서 좀 덜어주면 막말인 건 알지만 굶긴 개한테 오랜만에 밥 준 것처럼 먹어. 너무 불편해.
이것만 아니면 다정하고 평소 매너도 좋고 외모도 내 스타일인데다 자기관리 잘해서 근육질 몸매야. 무엇보다 밤에 하는 일을 너무 잘해... 진짜 헤어질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식탐 갖고 있는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