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 나 고민이 있어…
사귄지 250일정도 된 남자친구 있는데 만날 수 있을 때는 매일 만나자 하고 못만나면 먼저 매일 전화하자 하고, 이성 문제 하나도 없고 어디 가는지 뭐하는지 내가 카톡 안 봐도 하나하나 다 보내놓고, 내 기분 수시로 살피는 그런 좋은 사람이야. 덕분에 한 번도 싸운 적 없고, 서운한 거 있으면 말로 잘 풀고 사과도 잘 하고…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아는데, 이 친구가 3개월도 안되는 짧은 연애 말고는 사실상 연애가 처음이라 눈치도 좀 없는 편이고 경험이 많은 다른 남자들에 비해 여자의 마음 알아맞추기? 세심함?이 좀 많이 부족해. 타고난 센스도 없고.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생리할 때 이러이렇게 해 주면 좋은 릴스 막 보내주면 내가 생리할 때 막 초콜릿 사주겠다 이런 거 해 주겠다! 이렇게 말 해주고, 여자들은 꽃 받는 거 좋아한다 이런 거 말해주거나 릴스 보내주면 알겠다 자기가 꽃 사주겠다 이런것도 말해줘서 나는 고마웠단 말이야.
근데 그게 말로만 끝나. 까먹은 건지, 대충 말하고 넘긴 건지 모르겠는데 한 번도 그걸 행동으로 실천한 적이 없고, 그런 거 하나하나에 혼자 서운함을 느끼는 내가 너무 싫다가도 또 남친한테는 너무 서운해.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다른 친구랑 비교하게 되고, 일부러 그러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생각나고 혼자서 슬퍼.. 그렇다고 남친한테 말하기에는 좀 그렇고…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배가 너무 불렀다는 거 알아. 그래서 객관적으로 봐 주고 조언해 줄 자기들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