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술 주체 못 하고 주량 넘겨서 먹는 거랑 그렇게 먹어서 본인 몸 못 가누는 걸 제일 싫어하거든? 근데 오늘 남친이 술 엄청 먹어서 집에 갔다는 연락도 없고 전화를 10통이나 했는데 받지도 않길래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술 먹고 뛰다가 폰 바닥에 떨궈서 폰을 잃어버렸다는 거야 ^^…나는 컴퓨터 카톡으로 말해줘서 알았고 남친이 분실 연락망을 내 걸로 해놔서 새벽에 폰 주운 사람이 전화해서 잠 깼어 ㅎㅎ
화가 진짜 머리 끝까지 난 상황이었고 걱정시킨 것도 화나고 새벽에 그렇게 일어난 것도 화나는 상태라서 남친한테 뭐라고 좀 많이 했거든?
남친은 폰 떨군지도 모르고 택시에 두고 내렸나 이러길래 내가 지랄하지 말라고 했단 말이야 평소에 욕 잘 쓰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까 남친이 좀 놀랬는지 속상하다는 거야
본인이 술 먹고 연락 못 한 건 잘못한 거 맞고 혼날만 한데 욕을 들을 정도인지는 모르겠대 이때부터 뭔가 고민이 생겼어 잘못한 사람은 일단 본인이 잘못했으니까 상대방이 그걸로 뭐라고 하는 거에 상처 받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럼 상대방은 아무리 화가 나서 열 받아도 꾹 참고 예쁜 말을 해야 돼? 본인이 잘못한 건데도?
자기들이 봤을 때도 욕한 나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 남친 폰은 내가 찾아주고 집까지 가져다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