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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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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ㅜㅜ 내 얘기 들어보고 생각 좀 말해줘 (긴 글 주의)

나는 22살 썸남은 29살이고 (7살차이)
한달동안 연락이랑 전화만 하면서 지내다가 이번 주말에 만나서 놀았어!

거리가 좀 있어서 (난 대전, 상대는 강원도) 내가 서울까지 기차 타고 갔고, 날 서울까지 데리러 왔어 ㅎㅎ

다시 강원 쪽으로 가서 저녁 먹고 카페 가서 야경도 보고 숙소에 짐만 놓고 술 마시러 갔다가 코노도 가고 피시방 가서 게임 한두 판 하고 또 술 사 와서 숙소에 들어왔어

유튜브 보면서 과자랑 술 한잔 더 하고 피곤해서 둘 다 누워있다가 씻고 자야지 하면서 내가 씻고 오빠가 씻었어

그리고 팔베개해주고 나를 다른 손으로 안고 있는? 상태였는데 손이 살짝 올라가더니 속옷 위로 좀 대고 있다가 오빠가 속옷을 위로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친구 사이에 이러진 않잖아"라고 했는데 처음 연락했을 때부터 날 친구로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고 했어(연락할 때도 서로 호감 표시하고 그랬거든)

나는 아직 사귀기로 한 사이가 아닌데 이렇게 해도 될까 싶은 마음에 좀 더 확실한? 말이 듣고 싶었는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난 oo이랑 만나기 전에도 그랬지만 만나고 나니까 더 좋고 앞으로도 이렇게 보고 싶은데. 그럴래?"라고 하길래 내가 좋다고 했어.

그리고 그럼 우리 친구 사이는 아닌 거네? 하니까 맞다고 했고 그렇게 관계를 했어.

근데 너무 잘하더라.. 해본 것 중에 제일 좋았어
어떻게 해야 여자가 좋아할지 아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꼭 안고 자고 다음날 일어나서 또 맛난 거 먹으러 가고 영화도 보러 갔어.

인사이드 아웃 봤는데 보는 내내 거의 손잡고 보고, 나 버스터미널 데려다주는 길에 차에서도 좀 잡고 버스 타고 출발할 때 전화 걸더니 재밌었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도 해주고.. 다음 달에 한 번 더 놀기로 했어

근데 이게 사귀자! 라고 말한 것도 아니다 보니까 뭐라고 해야 할지 애매해서 우리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더라고

난 이 정도면 만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라고 했는데 오빠는 일단 좀 조심스럽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만났는데 내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서 연락하고 전화했을 때랑은 좀 달라서 '고민이 있나?, 만나니까 내가 좀 별로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나한테 고민 있냐, 기분 안 좋은 거 있냐, 말하고 싶은 거 있냐 이런 얘기를 했었어) 또 장거리고 하니까 고민이 된다고..

일단 다음 달에 한 번 더 놀기로 했는데 난 이 사람이 너무 맘에 들고(완전 내 이상형이야) 세심하게 잘 챙겨주고 해서 사귀고 싶거든?

자기들이 보기에는 좀 더 만나서 놀아보고 하면 가능성이 있을까? 이런 상황이라면 자기들은 어떻게 할 것 같아? 연락은 지금도 계속하는 중이고 직접적인 호감 표시는 엄청 했어 연락이든 만나서든

썸 단계에서 꿀팁 같은 것두 있으면 전수해줘..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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