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긴 내용이지만 읽고 객관적으로 조언해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아...
나는 나르시시스트 엄마 밑에서 자랐어
엄마는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남동생과 나를 은근히 차별하고, 나의 모든 부분을 트집 잡고, 내가 잘한게 있으면 나를 질투했고, 본인에 대한 어떤 비난, 트집도 못 참고 난 엄마 눈치보느라 배고파도 밥 달라는 말도 못 했고, 가방에 책 순서대로 안 넣었다고 뺨 맞고.. 그냥 뭘 해도 욕 먹었던 것 같아
아빠는 일 때문에 바빠서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았고, 아빠는 엄마 비위 맞춰주기 바빴어.
근데 아빠도 성격이 세서 한두번 참다가 터트리고 집안 분위기 안 좋아지고.. 아빠는 나한테 너가 좀 피해망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같이 엄마 욕을 하다가도, 엄마를 너가 봐주라고 하고, 또 어쩔때는 그래도 네 생모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엄마 편에 서서 나를 혼내기도 하고 그래도 엄마는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그리고 엄마는 자기가 한걸 전부 부정하고 내가 예민하다고 말하고, 자기는 아빠한텐 좋은 사람이어야 해서 아빠 앞에서는 그렇게 이미지 관리를 했어. 자기가 잘못해놓고 내 핑계를 댈때도 있고, 아빠 앞에선 착한 척 하다가 나중에 아빠 없을때 너 나한테 불만 많더라? 쌓인게 많은 거 같던데 아빠 앞에서 그렇게 얘기하는데 당황했잖아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려
성인 되어서도 집에서 라면 하나도 혼자 못 끓여먹어 라면 끓여먹으면 너가 라면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몸에 안 좋은거 먹었다고 일주일 내내 욕 먹어서 그리고 난 우리 집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도 친구 덕분에 고2때 알았고..
아무튼 지금 나는 20대 중반인데 최근에 처음으로 엄마랑 물리적으로 떨어진 환경에 오게 됐어. 심리상담도 받아봤고, 엄마랑 일단 떨어지면 뭔가 많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서 공허하고 현타 와..
대인관계는 여전히 너무 어렵고,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처럼 대화가 안 되는 느낌이야. 그냥 내가 좀 사회성이 떨어지나? 싶은 느낌도 들고 내가 재미가 없나봐 너무 방어적으로 대화하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대화하는건지 모르겠어.
엄마의 말투를 내가 닮아가는 것 같기도 해서 혐오스러워서 내가 남들과 대화하는걸 녹음해서 들어보고 고쳐보려고도 수없이 노력하고
나도 나아지려고 노력하다가도 내가 엄마 밑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 어떻게 멀쩡하게 살 수 있겠어 라는 생각에 결국은 변화할 수 없겠구나 싶기도 해
연애는 다 짧게 짧게 밖에 안 되고, 남친은 내가 생각 너무 많아보인다고 자기 눈치 보지 말라고 말하고.. 근데 또 나도 티키타카 잘 되게 대화해보려고 하면 내가 너무 툭툭 말하는지 사회성 없어보이는 것 같고
자기들이라면 이 상황에 뭐부터 할 것 같아? 아니면 지인이 이런 상황이라면 뭐라고 해줄 것 같아?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어렵고 어디서 말도 못 하는 얘기라 여기서라도 풀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