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은 자기들의 비범한 능력을 너무 늦게 발견하면 어떡할거야? 내 얘기인데… 내가 체스에 재능이 있다는 걸 26살에 알았어
그전까진 친구들이랑 가끔 하고 그랬는데 내가 원래 장기 바둑 오목 이런 걸 즐겨했었고 다 잘했어서 체스도 비슷하게 잘하는건줄 알았음
친구들이랑 할때는 너무 쉬우니까 내가 잘하는건지 자각이 없었거든? 웬만하면 일반인이니까… 수가 보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체스 덕후 친구가 우연히 생겨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난 살면서 한번도 체스 져본 적 없다! 하니까 자기랑 둬보재 몇판 했는데 다 이겼어
며칠뒤에 그 친구가 이 사람이랑 체스 둬보라면서 소개시켜줬는데 어짜피 나도 주말에 할 거 없구 재밌을 거 같아서 나갔거든? 내가 세번 이기고 두번은 졌는데 이 사람이 한국에서 체스 좋아하는 사람이면 거의 다 아는 사람이래
처음엔 직장다니는 26살이 무슨 체스야 했는데 그렇게 잘한다는 사람이 인정해주니까 정말 잘하나? 공부하면 더 잘하려나? 싶은 마음도 들어… 자기들은 어떡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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