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은 엄마랑 관계를 풀고싶지 않을 때가 있었어?? 자기들의 다양한 조언이 필요해ㅠㅠ
내가 엄마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실망한것(?)들이 맘속에 많이 쌓여있었는데 그게 내 나름의 상한선까지 차있어서 좀 힘들었어.
내 말에 가시가 돋히려는걸 알고있어서 최대한 말을 조심해서하고 화가 나도 꾹 참으면서 갈무리하려했는데 최근에 그게 잘 안됐나봐.
엄마가"너 요즘 나한테 말투가 왜그러냐, 나한텐 그래도 되는거냐, 불만있으면 티내지말고 말로 해라. 말로 하기 싫으면 문자로라도 보내라."라고 하시더라고. 그런데 내가 말도, 문자도 안했어.
내가 말투를 정리 못하고 불편하게한건 내 잘못이란걸 나도 알고있어. 내가 사과해야 한다는것도 알아. 이전에도 엄마랑 내 사이가 냉랭해지면 무슨 이유든 내가 먼저 죄송하다고 다가가면서 엄마말 다 들어주면서 어떻게든 풀었어.
그런데 엄마한테 가진 불만들을 표현하면 필연적으로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들을 들어야할 거거든. 내가 어릴때는 "너 대학보내고 나면 그때 죽어야지" 크고나서는 "내가 일찍 죽었어야했다, 살아서 뭐하나 싶다, 자식 다 키워놨더니 엄마를 짐짝 취급한다, 나는 딸한테 버림받은 엄마다" 이런 것들...
불만 표현 없이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만 하더라도 엄마 성격에 밤을 새서라도 내 입을 통해 엄마에 대한 불만 표현을 들으려할거야.
난 저런말을 또 듣는것 자체가 두렵고 상처라서 이젠 엄마랑 갈등상황을 풀어가는거 자체가 망설여져. 지금 내 눈도 일부러 피하고 내 말도 무시하고 계시지만 차라리 지금이대로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는게 내가 상처를 덜받지않을까 싶은 맘이 들어...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엄마한텐 너무 상처일테고 나도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엄마랑 내 사이가 멀어지면 내가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해.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은걸까..
자기들의 생각을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