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들은 남자친구랑 페미니즘 얘기해? 한다면 얼마나 하는 편이야? 난 꽤 많이 하는 편 같은데 그럼에도 답답한 게 너무 많고 가끔은 얘기하다보면 남자친구한테 괜히 짜증도 나고 미워져.. 하하 물론 속으로만 삭히지만..
놉... 평소에 페미혐오발언 없어서 굳이 안 꺼내는중이야
왜 짜증나?? 남자친구가 잘 안받아주셔?
아니 남친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나한테 많이 배우려고 하는데 그런데도 이해 못하는 점이나 잘못된 근거를 가져오기도 하고(이건 내가 말해주면 바로 고침) 아니면 이상적인 해결책을 내면서 왜 이게 안 되냐는 식으로 얘기할 때가 있어.. 그게 됐으면 성차별이 지금까지 왔겠냐고.. ^^
얘기 안해... 좀 감정이 격해져서 대화가 좋은쪽으로 잘 안흘러가거든
나는 종종 해 그러면서 남자친구 개인의 입장, 남자라는 개체의 입장(?)도 알게돼서 좋아 근데 당연히 답답할 때도 많아
근데 사람 생각이 어떻게 천편일률적ㅇ으로 잘 통하겠어?? 20년 넘게 다른 세상에서 다른 경험을 하다 살아왔으니 당연히 잘맞기가 어렵지 이런마인드로 나중에 생각정리를 하게되더라구
응 서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서. 근데 페미니즘이라는 용어 자체를 잘 사용하지는 않고, 예를 들면 여성의 경력단절이랄지 저출생의 원인,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이런거에 대해 라이트하게 문제점 얘기하고 공감하고 넘어가는 식? 물론 가끔 부딪힐 때도 있구 ㅎㅎ
페미라는 말을 꺼낸다기 보단 가끔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 사회적인 현실과 남친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되는 것도 있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괜히 뭔가 답답하고 속상한 것도 있고 (남친한테 놉!) 약간 그런 느낌이랄까?ㅎㅎ 좀 조심스러운 말이긴 한데 한국의 전형적인 페미 하면 떠오르는 그건 싫어하는 것 같았어. 근데 이건 나도 그래. 원래 의미의 페미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성주의 상담 공부하는데, 나도 선뜻 페미니즘 얘기를 꺼내기 어려운거야 여성친구들한테도 그렇고. 근데 남친한텐 자주 꺼내보는 편이야. 서로 열띤 토론으로 4시간 가량 떠든적도.. 그치만 여성의 경험은 객관적인 수치나, 통계로만 이해할 수 없는 거 같아. 그런걸 계속 언급해. 스킨쉽이나 평소 내가 이끄는 건 더 능동적인편이라 하핫.. 그래도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기특해.(두살 연하)
와아아 맞아 내가 남친한테 답답했던 이유, 그리고 말해주고 싶었던 게 이거였어!! 여성의 경험은 객관적 수치나 통계만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거.. 근데 남친이 이해하는 방식이 딱 이거라 생각차이가 있었거든 크.. 간지러운 곳 딱 긁은 느낌이다 남친한테 딱 말해줘야지!!! 고마워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