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짜 비슷하네 나랑ㅠㅠ 나도 뭔가 친구처럼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친구 마음은 그게 아닌거 같아서 사실 만나서 이야기 해보는게 상처만 주는 건 아닌지 그게 마음에 걸리기도 해ㅠㅠ 그렇게 지낸지 얼마나 됐어??

일단 만나서 대화는 해봐?ㅠㅠ

양다리, 바람 이런게 싫어서 어느 한 쪽을 정리하고 싶은데 나도 내마음을 잘 모르겠어😢 둘 다한테 상처 줄 바에는 둘다 놓는게 맞는거 같으면서 이런걸로 고민하는 내가 너무 싫어ㅠㅠ

글쓴이가 끌리는 쪽을 선택하는 게 좋은 거 같아.( 피해만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야.)

편하고 친구같은 연애 좋은데 아직 연애 초반이라 그런지 안맞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거기서 오는 다툼들때문에 감정소모가 똑같히 심하긴한 것 같아ㅠㅠ 진짜 친구랑 싸우는 느낌? 2,3주전에 싸운걸로 아직도 냉랭하고, 내가 서운하게 했던 행동이 있으면 사과했음에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 만들어서 보복하는 느낌도 있고..

아마 계속 이런 문제로 다투게 되니까 나도 미화된 전남친 기억들로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해..똑같이 감정소모할 바에는 몇년 간 만나서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상대가 더 좋지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기대감 같기도 하고..

계속해서 비교가 되고, 이 상황에 이렇게 한다고?하는생각들이 계속 들어.. 뭐랄까 나와의 관계에서 절대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다고 느껴져 내가 서운하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있으면, 너도 예전에 이랬잖아 라는 말이 나오고, 나한테 막말해서 내가 화나서 며칠동안 연락 안한적이 있는데(본인도 자기 잘못인 거 알고있었지만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진 않았고 내가 먼저 연락해서 또 싸웠어), 내가 연락하다 중간에 잠들어서 기분나빴는지 잠수타고 내가 언제 연락해서 사과하나 시간체크했어..

댓글이 밑에 달렸네ㅠㅠ 아무튼 내생각 정리가 좀 됐다! 조언해줘서 고마워ㅎㅎ

조만간 헤어질 것 같긴 해. 이미 싸워서 2,3주 넘게 서로 서먹하고 만나고 연락하지도 않아. 남자친구가 선넘는 장난, 외모비하 뭐 이런걸 자꾸 해서 내가 화를 내고 집에 갔었고, 그 이후로 일주일넘게 사과, 연락 일절없다가 내가 먼저 연락했는 자기도 그 상황이 기분나빠서 연락안했다더라. 화난건 알겠는데 그렇게 가버린건 자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오히려 내가 사과해야 한다고. 내가 왜 그렇게 갔는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자기만 중요한 사람같이 느껴져서 정떨어지긴했어..

그상황에 전남친이랑 연락하면서 흔들린거 같아. 그건 나도 인정.. 화해했는데도 서먹하고 그걸로 불편함이 느껴지지도 않는걸 보면 현남친이랑은 헤어지는게 맞는것 랕고 전남친은.. 헤어져보면 내 마음이 어떤건지 알겠지😢

예전이랑 똑같아 보이면 나도 다시 만날 이유는 없을 것 같긴 해.. 굳이 힘들었던 연애 다시 하고싶진 않은데 그래도 얼굴보면 내마음이 또 다를까 싶고, 처음 그친구를 만날때 나는 얘랑 결혼하겠구나 싶던 확신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냥 한번 더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것 같아😢 주변에 다들 행복하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사는거 보면 나만 왜 안되는걸까 하는 마음도 들고 나는 왜이렇게 다 어려울까🥺

그치.. 나도 요새 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돼. 나도 그런 존재의 전남친이 있어. 그런 깊은 관계나 느낌이 다른 사람한테는 든 적이 없어서, 그 후로 누굴 만나도 그래도 결국은 다시 그 사람을 만나게 될 것 같고 그랬어. 내가 굳이 이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 건 아닌데, 그냥 마음에서 그럴 거 같다는 게 느껴졌어.

그러다가 요즘 문득 그 사람을 보면서 (그동안 연락은 종종 하고 지내서 서로 어떻게 사는지 알고 있음)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 걸 느꼈어. 그게 안 좋은 쪽이라기보다 우리가 헤어진 건 정말 너는 너고 나는 나여서 였구나, 정말 안 맞는 두 사람이어서 였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 그걸 깨닫는 순간 더이상 그 사람이 내가 언제든 돌아갈 사람이 아닌게 됐어. 우린 계속 우리 자신일테니까. 난 이게 좀 씁쓸하지만 맞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 자기랑 내 상황이 비슷하지만 같진 않으니 자기도 부디 자기에게 맞는 답을 찾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