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난 사실 내 첫 경험의 기억이 좋지 않아 약간 반 강제로 분위기에 휩쓸려서 해버린 것도 있고 이제 와 생각해보면 상대방은 만날 때 마다 나랑 자려고만 궁리하는 그런 사람이였거든 내가 정말 바보같고 멍청했던 거 아는데 첫 관계였기도 했고 난 그게 정말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어 (그때는 아니라고 해도 맞다고 믿고싶었나봐) 결국엔 그 관계를 정리하고 매일매일 더러운 기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 시간도 흘렀고 이제 나도 이런게 정말 사랑이구나 라고 알게해준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아주 오랬동안 친구였던 사람이거든?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란말이야
암튼간에 그 사람이랑 얼마 전에 집 근처에서 술을 좀 거하게 마셨어 한참을 마시다가 이제 집에 가야하니까 집까지 나를 데려다줬는데 엘리베이터안에서 키스각이 나온거지 가까이 오는데 술이 그렇게 취했어도 본능적으로 무섭기도 하고 그 때가 겹쳐 보여져서 피했어 살짝 밀고 ‘미안해’ 한 마디 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왔거든 그리고 나서 괜찮냐는 카톡에 답장 못 하고 그냥 좀 쉰다고 말했는데 이 사람한테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야할까?? 트라우마인지 스킨쉽에서도 약간 껄끄럽고 난 얘 진짜 좋아하는데 얘는 그렇게 안 느껴질까봐 걱정이 돼 그리고 남자들은 스킨쉽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들어 본 적 있고 근데 막상 말하자니 나한테 정 떨어질까봐 걱정되고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 자기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