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아 여기다 물어보는 게 괜찮나 싶지만ㅜㅜ
난 올해 스무 살인데 수능 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어서 다시 수험생이 되었엉. 근데 부모님이 자꾸 돈 얘기 꺼내시니까 할 말이 없더라고. 수험생 돈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니까... 요즘 갑자기 집안 사정도 안 좋아져서... 부모님이 밉긴 해도 공부하고 싶으면 내 돈으로 하려고 생각중이야. 난 그래서 지금 학원이나 관리형 독서실 안 가고 혼자 공부중인데ㅜㅜ 책값마저도 부모님이 질색하셔서... 내가 학생 때부터 용돈 받은 거, 그리고 20살 된 후로 알바해서 꾸준히 모으고 재태크한 돈이 600 넘게 되거든? 당연히 이 돈으로 학원은 무리인 것 같고... 책 값, 관리형 독서실 한 달에 20만원쯤 하는 거 부담할 생각인데, 모아둔 돈을 너무 허무하게 날리는 걸까..? 막말로 수능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 여태 모아둔 돈까지 날리는 걸까봐 넘 걱정된다. 아직 스물이라 대학생, 성인 때 돈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지금 가진 돈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가ㅠㅠ
아냐 스스로 모은 돈으로 뭔가를 도전해보는 것 자체가 경험이 될거야! 실패할 생각을 시작도 전에 뭐하러 햐!! 그리고 실패하면 또 뭐 어때. 그것조차 경험인거야. 나 또한 누군가보다 뒤쳐질까봐 항상 고민하고 불안해하지만, 그때마다 맘에 새기는 말이 있어.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 각각의 인생은 하나의 우주라는 말도 있잖아. 할 수 있는 건 다 도전해보자! 그 모든게 우주에 흔적으로 남을거야. 넘 거창하게 말한 것 같지만, 아직 어린 나이니까 뭐라도 해보는게 더 중요할 것 같아서 구구절절 적어봤어. 늦은 때는 없어~!
나 이거 보고 스카에서 울었다... 고마워ㅠㅠ 열심히 해봐야지ㅠㅠ!
600대단하다!! 한달에 책+독서실 20 x 12개월로 치면 240만원 인강 같은것도 들을 수 있을 듯!! 600이 사회에 나가면 똑같이 모으기 힘든 돈이거든? 근데 지금 자기가 말한것처럼 소중하게 쓸 기회는 별로 없더라~~ 금방 모래알처럼 없어지는 돈이더라고~~ 자기가 공부하려고 그 돈 다 쓴다고 해도 절대 흐회하지 않을거야. 적어도 안해보고하는 후회보단 안할거야! 보장할게!
멋지다 진짜
대단해. 시도하려고 하는것도 대단하고 그거를 관철시키려는 자세도 대단해!
20살에 600 진짜 큰돈이긴한데 삼수도하고 편입도해본 입장으로 말하자면 투자할만한 돈이야. 돈은 나중에 벌면되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있는거니까! 나는 작년에 다시 대학 도전해보고 싶어서 나름 대기업에서 잘나갔는데 때려치고 나와서 퇴직금으로 공부했는데 결과가 안좋았어 그래서 지금 다시 취준중이야ㅎㅎ 나이드니까 돈보다 신경쓸게 많더라구ㅎㅎ 더 시도하기 힘들어지구 살아보니 결과가 나쁠 순 있는데 실패는 없드라! 그 과정에서 얻는게 있어!! 근데 안하면 후회가 남고 아쉬움이 남더라구!!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고 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자기가 성장하고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