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아 안녕!
나 내 감정의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고싶어서 여기에 글을 써.
난 읽씹이랑 안읽씹을 비교하자면 읽씹이 더 낫긴 한 사람이야. 근데 남친이 저번에도 중간이 읽고 갑자기 사라진 적이 있어. 그러고 돌아와선 티비보느라 읽었는지 몰랐다 하더라구. 조금 서운하긴 했지만 이해가 되니까 그냥 그렇게 지나갔어. 근데 오늘 또 중간에 잘 대화하다가 갑자기 사라진거야. 난 잠깐 뭐 하러 갔나 보다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근데 더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드라마 보러갈게 하고 난 드라마를 보러 갔어. 다시 남친이 돌아왔고 읽은줄 몰랐네 이러더라구
그때부터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던 것 같아. 난 사실 뭐 예를 들면 영화보러간다, 밥먹고올게, 티비좀보고올게 이렇게 말만 해주고 가면 조금 오래 답이 없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거든. 근데 오늘은 기분이 좋지가 않아. 나도 내 기분이 왜 이런가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있는 건데 남친이 처음 나랑 대화를 시작했을때 이럴수있었을까 를 생각하니까 기분이 안좋은거같아. 그땐 절대 이런적도 없었고, 답도 계속 빨리빨리 보냈는데 우리가 200일이 조금 넘었지만 그래도 편해졌더라도 말을 하고 사라질 순 없었던걸까 하는 마음에서 드는 생각인가 싶어.
내가 이 부분에 서운함을 느끼는 게 이상한 걸까 긴 글 읽어준 자기들 고맙고 댓글도 써주면 너무 고마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