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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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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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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아 별거 아니지만 고민 들어줄 수 있어?
해결을 원하는 건 아니야 그냥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써봐

일단 나는 21살 대학생이야
이 고민은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했어
그때 난 처음으로 내 몸에 털이 많구나를 인식했어
여자애들은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인데 난 하얀 편이지만 많은 까만 털로 인해 팔다리가 더 까매보였고, 면도기로 밀어도 더 까맣게 보이니까 그 뒤로는 덥든 춥든 무조건 긴팔 긴바지만 입고 다녔어
교복을 입고 다니는 중고등학생 때는 매일 다리털 밀고 최대한 동복 체육복 입고 그랬고...

우리 가족 다 털이 거의 없어 나만 이래
아빠도 팔다리에 가끔 보이는 긴 털 제외 엄청 부드럽고 잔털도 거의 안 보이는 정도...?

근데 나는 발가락, 다리 전체 (남자처럼 앞부분은 엄청 많고 진하고 허벅지 뒤에도 나), 손가락, 손등, 팔 전체적, 배 전체적, 배렛나루(특히 심해 아래에 나는 털 마냥 길고 두꺼워), 얼굴에도 까만 솜털 나있고 턱과 인중도 남자마냥 눈썹 느낌으로 자라서 여긴 밀진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 셀프 왁싱을 해 ㅎㅎ
지금 정리하면 이 정도? 팔 다리는 범위도 너무 넓고 많아서 왁싱 포기하고 늘 긴팔 긴바지만 입고 다니는 중이야....!!

웃긴 건 탈모가 있다 내가? ㅋㅋㅋㅋ...
고등학생 때 확실히 인식했고 사진 뒤져보면 중학생 때부터 가르마가 비어 보이더라
초딩 때까지만 해도 다들 너무 무거워 보인다고 숱 치자 이러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보면 엄마보다도 내가 더 심해... ㅎㅎ

병원을 갔더니 유전이라더라
근데 내가 아는 모든 친척과 부모님이 아는 모든 친척을 봐도 탈모가 있는 분은 없어
아빠 풍성하고 엄마는 출산형 탈모고 할머니할아버지 아직까지 머리 엄청 풍성하셔
나는 병원에서 유전이라는 말만 듣고 왜 나한테만 이러지 왜 하필 많은 사람 중에 나일까 안 날 거면 몸에도 털 나지 말든가 날 거면 머리에도 같이 나든가 왜 스트레스 받게 양쪽이 서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지도 모르겠구......
보통 생각하는 좋은 방향이 아니라 자신감도 뚝뚝 떨어지구 눈물도 많아지구 그러더라 ㅎㅎ
엄마는 늘 말해 레이저 제모 해 주고 머리도 심어줄게 그치만 알아 그럴 돈도 없고 난 엄마가 저렇게라도 해 주는 말에 감사해야 한다는 거

그냥 왁싱을 해도 며칠 뒤에 바로 자라고
면도기로 밀면 하루 만에 털이 자라 꺼칠해지니
그냥 손을 안 대게 되더라 몸쪽에는
사진을 찍으면 너무 하얗게 보이는 내 정수리가
싫어서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진도 안 찍고
그냥 오늘따라 갑자기 너무 힘들어서
한 번 써 봤어 쓰니까 마음이 좀 편하네

읽을지 안 읽을지 모르겠지만
읽었다면 읽어줘서 고마워
늘 자기에게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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