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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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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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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아 내 고민좀 들어볼래???
1년전에 만났던 전남친이 있어. 둘다 서로 많이 좋아했는데 당시에 그 친구 상황이 계속 좋지 읺았고 어느날에 절대 핑계가 될 수 없는 말들을 하며 헤어지자고 하더라. 물론 우리사이가 항상 좋았던 것만은 아니야. 연인 사이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었어

한달 전쯤 연락이 왔고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면서 헤어질 당시에 못한 대화들을 나눴어. 그리고 만나자고 얘기가 나왔고 그 친구가 시간날때 연락을 달라고 하더라고. 몇번 만나기 위한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둘 다 시도했었음) 개인 사정으로 못봤어. 마지막 시도를 끝으로 한달 가량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 뭔가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이 좀 신경쓰여. 뭔가 가능성이 열려있는 느낌?
물론 내가 그 아이에게 감정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다시 재회를 한다는건 힘들다는 걸 알기에 이 생각은 접어 두기로 햤고, 그냥 내 한편에 남은 아픈 손가락이랑 다시 만나 대화하고 잘 정리하고 싶음 마음이 큰 거 같아

연락 없이 그냥 이대로도 괜찮은 거 같지만 뭔가 조금이라도 에너지 소모가 있는 느낌이라 한번 만나서 잘 얘기하고 제대로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야
근데, 한편으론 이렇게 되면 우리가 정말 끝일까봐 속상하기도 해....

그래서 이대로 연락없이 지낼지 그냥 연락해서 정리를 할지 고민이야

긴 글이지만... 많은 조언 부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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