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들아 나 헤어질 거 같아..
(남자친구) 이제 퇴사 후에 소방공무원 준비 때문에 바빠질 거 같아서 너한테 신경을 못 쓸 거 같다, 연락도 잘 안 될 거다, 시험 합격 후엔 소방학교도 들어가야 하고 그냥 우린 그만 하는 게 서로한테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너도 한 번 생각해봐라, 퇴사 전까지는 연락이 되다가 공부 시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길 거다> (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서로 부딪혀보며 노력할 부분은 노력하고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며 계속 만나고 싶다, 난 아직 오빠 많이 좋아한다 > (남자친구) 그러면 좋긴 하겠지만 나는 장담 못 하겠다 너가 많이 힘들어 할 거 같다 내가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면 기다려달라고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군대 다 기다려줬더니 뻥 차버리는 남자들도 있지않냐 그러면 너가 더 힘들어하지 않겠냐 > (나) 후회 안 될 거 같냐, 그냥 나도 잘 지내고 오빠도 노력하고 잘 지내다가 성공했을 때 다시 연락해서 만나면 좋겠다, 나같은 여자는 진짜 없을 거다 > (남자친구) 진짜 너같은 사람 없을 거 같다, 생각 날 거 같다, 진짜 나를 좋아해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나도 후회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하지만 내가 너를 책임질 순 없을 거 같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고 싶지않다
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그냥 오빠가 대놓고 헤어지자 여기서 그만하자 땅땅 외친 것도 아니고 나한테 생각은 한 번 해보라는 식으로 얘기한 후에 그냥 서로 집 보내고 평소처럼 연락은 하고 있는 상태야..
나는 이렇게 연락하다가 연락 끊기는 건 바라지도 않고 (잠수이별 느낌나서) 최대한 만나서 마무리는 짓고 싶어서
그럼 퇴사 후에 오빠 공부 시작 전 이제 진짜 연락 안 될 거 같은 시기 오기 전에 나 만나줘라, 만나서 얘기 나누자고 했더니 알겠다면서 본인도 공부 시작해봐야 알 거 같대..
그냥 이미 마음이 굳혀진 사람처럼 느껴져서 뭐라 더 말 하지도 못 하겠고 어렵다 그냥 .. 가슴이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