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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2.25

Q. 자기들아 나 고민 좀 들어주라ㅠㅠ 제발ㅠㅠ
좀 많이 길어...ㅠㅠ

남친이랑은 대략 1년 정도? 만난 사이야
나이차이는 10살차이야...
깨붙을 되게 많이 했어 서로 다른 점이 많았고 그걸 맞춰가는 게 꽤나 힘들었거든
그럼에도 그냥 서로가 너무 좋아서, 포기를 못하겠어서 계속 만났어
남자친구는 학원 강사인데, 요즘 너무 힘들대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는게 째려보는 것 같다고 그러더라고
내가 병원에 가자고도 말해봤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생각해서 말해봤는데 돌아오는 답은 항상 ‘아는데 잘 안 된다’ 였어

오늘 나보고 내일 자기랑 같이 잘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엄마한테 거짓말할 거 생각하고 있었어 나는 본가에 살고 좀 엄한 편이라서 허락 받기가 좀 어렵거든

친구랑 1박 2일 여행갔다 오려고 한다고 말하겠다고 남친한테 말했고, 남친은 그냥 가자! 라고 했어 그닥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가자고 했고 나는 몇번이고 확인한 다음에 아 엄마한테 허락 받고 숙소 잡으면 되겠다 생각했어

엄마는 나한테 친구가 나오게(얼굴 말고 머리만) 내 얼굴이랑 사진 찍을 수 있으면 다녀오라고 했고 나는 알겠다고 했어
그런데 그때 딱 남친이 너무 힘들다고 상태가 최악이라고 하는거야
근데 남친이 뭔가를 고민하고 고르는 걸 싫어하거든? 그래서 내가 그때 빨리 숙소를 예약했어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서 남친이 괜찮아진거야
그래서 통화를 하는데 중간에 갑자기 남친이
‘우리 인천 진짜 가야해?‘ 라고 하더라고...
하루 전에 예약한 거라서 취소 환불이 안 되는지래 난 엄청 당황했지...
여차저차 다 설명했더니 남친이
왜 너 알리바이 만들러 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쏙 빼놓고 내 의사 안 물어보고 예약했냐고 화를 내는거야
자기한테 당연히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내일 오전에도 만나지 말고 수업 끝나고 그냥 자기 혼자 쉴테니까 난 엄마한테 약속 취소됐다고 하고 집에 있으라 그러더라고....

나는 자기가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랬다 말하니까 그건 그냥 너 생각 아니냐고, 왜 쏙 빼놓고 말하냐고 엄청 뭐라고 하는거야...
막 신뢰가 사라지고 배신감 느껴진다고...
솔직히 이럴 일인가...? 싶긴했지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미안하다고 했어

근데 그 뒤로부터 더 심해지는거야...
왜 너는 늘 상식이 없냐
난 너가 필요 없다
넌 내 스트레스 풀어주려고 이렇게 행동하는 거 맞냐
내가 너한테 뭘 고마워 해야 하냐... 등등...

오늘 오전에 만나기로 한 약속 취소하고 더 자기로 할 때 나 보고싶어했거든... 그래서 내가 뒤에 약속 취소하고 남친 만나러 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자기가 뭘 고마워 해야 하냐고 그러더라고...

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
난 내가 다 희생해서라도 이 사람이 괜찮아지면 좋겠거든...
이 사람이 헤어지자고 말할 것 같은데... 그냥 그러자 하면 이 사람 후회해서 다시 연락할까...?
통화는 그냥 지친 상태로 통화 끊자고 해서 끊은 상태야...

하... 어떻게 해야 할까...ㅠㅠㅠㅠㅠㅠ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면 후회해서 연락할지...
아니면 그냥 헤어지자고 할 때 그러자 하면 다시 연락이 올지...

일단 연락이 온다는 이야기라도 있어야 조금이라도 끊어낼 용기가 잇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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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이랬다 저랬다 어쩌라는 건지....? 아프면 병원을 가세요... 애먼 사람 힘들게하지 말고... 열 살 차이.. 하... 나였음 헤어진다

    2024.02.25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헤어지라고 하고싶다.. 10살 어린 여친한테 정병발사하는 하남자 절대 좋은 남자 아니니까 희생 같은 거 할 생각하지 말고 하루빨리 탈출해서 그런 대접 받지말자

    2024.02.25좋아요1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하 ...10살 차이는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너는 상식이 없냐, “나는 너가 필요없다”, 내가 너한테 뭘 고마워 해여하냐.... 이게 정병으로 커버가 되는 말들인가? 이런 말들 들으면서 어케 연애함? 행복하려고 하는 연애에서 ... ㅋㅋㅋ 없던 정병도 걸릴 것 같고 상대가 힘들어서라기엔 너무너무 모진말들을 뱉는 것 같아 자기 정신차려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걍 힘든 것보다 헤어져달라고 발악하능 것 같늠 상대가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내가 희생해가면서 저 사람이 괜찮아진다면 괜찮다’ 이런 생각은 제발 버려. 왜 아까운 청춘을 거기에 태워. 정말 한 시라도 빨리 헤어지고 정 떼어내길 바라. 모든 마음의 병이 그런식으로 주변인을 갉아먹진 않아. 그렇지만 이미 네게 저 정도의 말을 내뱉을 정도라면 더한 말도 서슴치 않을 걸 ㅋㅋ 제발 하루 빨리 정리하길 바라. 아까운 시간과 마음 거기에 태우려고 하지 말고.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10살 더 많은 틀딱 나잇값 못하고 그러는 거 참아주는 게 ㄹㅇ 대단하다…ㅋㅋㅋㅋ… 숙소 예약도 자기돈으로 하고 엄마한테 거짓말 쳐가면서… 그런 취급 당하고…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아우 자기가 내 딸이었으면 ㄹㅇ 속 미어터졌겠다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헤어져 10살어린 여친 오냐오냐 다 맞춰주고 엎고다녀도 모자를 판에 지 정신병가지고 여친한테 지랄하는 늙은이 왜 만나줌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업

      2024.02.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남친이 조현병인가..? 뭐든 일단 정신병이 있는건 맞는 것 같은데 병원 가보라 하고 자기는 좀 헤어져.. 자존감이 얼마나 낮으면 저런 사람이랑 사귀지 저런 말을 들어야하는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아? 왜 나 욕해 흥칫뿡 하지말고 진짜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해봐 정상인 늙은이를 만나고 뭐라할 판국에 정신병자 늙은이를 만나면서 이러고 앉아있으니 참..

    2024.02.29좋아요0
  • user thumbnale
    흐르는 호두

    ...그 헤어져 이 말 밖에 할게 없다 지가 힘든게 여자친구 탓도 아닌데 신경질 개부리고 고마워하지도 않고 고마워 하지 않는 사람한테 잘할 필요 없어 아 시발 진짜 곱씹을 수록 빡치네 지가 먼저 같이 있자고 해서 판 깔아놓으니깐 왜 나 배려 안해 이지랄.. 지는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는 전혀 안하고 받고만 있으면서 고마워하지도 않고 가스라이팅만 ㅈㄴ 하네 10살 어디로 먹은거야

    2024.02.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9

    그... 흐르는 호두 자기말에 백번 공감하면서... 헤어지라는 다른 자기말에도 천번 공감하면서... 신중하게 댓 달아봐... 깨붙을 여러번 했다고 했잖아... 이유가 뭐야?? 헤어지게 된 이유 말고. 재결합하게된 이유 말고. 자기가 진짜 마음에 손을 얹고 잘 생각을 해보라는 이야기야 이 남자가 나한테 지금 채워주고 있는 내 결핍이 뭔지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는 뜻이야. 그거를 자기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채워줄 수 있어야 이 관계를 놓을 수 있어 보여서 하는 말이야. 그러지 못하면 이 관계를 놓고 나서도 비슷한 연애만 하게 될거 같다는 말이기도 해. 잘 생각해보길 바래

    2024.03.0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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