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아 고민이 있오 정말 스펙타클해
나는 나와 연애했던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한 것은 맞지만 그동안 만나 본 사람들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 동안 만났었고 그 사람은 나에게 잘해주지도 않았어 그리고 그 사람한테 받은 상처도 크고 아직도 나에게 가장 안 좋게 기억되는 상대야
또한 소문도 별로인 데다가 안 좋은 과거도 가지고 있으며 아버지가 변호사였고 집도 잘 사는 전남친에 비하면(검커렁아니고 진짜임) 그렇게 좋은 집안은 아닌 것 같아
대학도 잘 간 것도 아니고 공부 안 했던 친구들조차도 안 가는 그런 전문대를 갔어
심지어 내가 몇년 간 학창시절 바치며 좋아했던 다른 남자애는 과학고였고.. 아버지가 한전 다니시고.. 집안도 엄청 부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걔보다는 잘 살아 훨씬… 완전 정반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사람이 계속 그립고 기억나는 이유가 뭘까
내가 남자를 별로 안 만나 본 것도 아니고 애들도 으휴!!!@@아 너 남자 그만 좀 만나!! 남소 받지 마!! 연애 하지 마!! 하고 할 정도얌 또 다른 친구한테도 아 나는 연애가 너무 어려워 라고 하면 그 친구가 @@아..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했는데..? 라고 해…
심지어 얘보다 훨씬 좋아했던 다른 남자애도 있어 걔는 몇 달 동안 내가 짝사랑했던 앤데 얘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사랑했어
비록 짝사랑이었고 비극적인 결말이었지만 나의 고등학교 2학년 때의 내신, 모의고사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나와 성격이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았고 대화도 잘 통했었어
반대로 걔는 성격도 반대에 대화도 별로 ㅋ… 안 통했는데 왜 나는 걔만 생각날까 첫 키스 상대여서? 가끔 걔가 날 만졌던 게 생각나면 흥분되긴 해 아직도.. 걔랑 첫키스 하고 진한 스킨십 하자마자 집 들어왔는데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격렬한 자기위로를 한 게 기억나.. 정말 그동안 했던 자기위로 중 가장 격렬했어
그리고 얘 첫인상.. 이상하게 내가 좋아했던 다른 남자애들은 다 첫인상이 귀엽다, 잘생겼다, 공부 잘하게 생겼다, 멀끔하게 생겼다 이런 거였는데 걔 첫인상만 섹시하다 였어 이상하게 난 담배피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데 걔가 담배 피는 걸 보자마자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어쨌든 얘가 나한테 쓰레기 짓 많이 하고 내가 상처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얘한테 매달렸던 건 첫키스 상대여서 그런 걸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볼 때는 보자마자 섹시하다, 꼴린다 라는 걸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걔한테만 느꼈던 이유는 내 감정이 욕망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내가 얠 그리워하는 게 사랑이 아닌 거 같아
얘랑 처음부터 모르는 사이인 게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걔 인생의 모든 순간들이 한심해 처음으로 담배를 접했다던 그 애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셔틀로 지내면서 찐따 취급을 받았던 중학교 시절,
뒤늦게 늦바람이 들어 양아치로 살며 그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비상계단에서 청결하지 못하게 성관계를 했던 걔의 고등학교 시절…
술 값 빼곤 모든게 아까워서 주변인들에게 빌붙어서 살고 사고 쳐서 빚 생겼는데 그것조차도 자기 힘으로 못 갚아서 친척에게 도움을 청하고 본인보다 어린 고딩들에게 한심한 취급을 삶을 받는 그 애의 20살까지 정말 모든 게 혐오스러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얘를 계속 생각하는 건 그냥 욕정일까? 걔와 성관계는 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지 못했거든 그래서 그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