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아
자기들은 '이 내 마음이 사랑이구나' 라는걸 어떨때 느껴?
뭐가 사랑이야?
난 갑작스러운 사고로 입원했을때 내가 아끼는 친구가 퇴근 후 게임기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내게 안겨주고는, 다시 회식을 해야한다며 급히 떠난걸 보고 이 친구가 나를 사랑한다고 느꼈어
나또한 그 친구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때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크게 고마움을 느껴서 퇴원 후 케이크를 선물했어
그리고 다른 아끼는 친구가 아플때 죽을 사서 병문안 등을 하기도 했어 그렇게 하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또.. 애인이 내가 슬퍼하는것같자 갑자기 맛있는 간식을 데워주며 기분을 띄워주려고 노력하는걸 보고도 애인이 나를 사랑한다고 느꼈어
밤 늦은 시간 내가 정신병이 도져서 힘들어하자 동이 틀때까지 나와 술을 함께 먹어주기도 했어
나도 애인이 힘든 상황에 당연히 도와주고싶고, 애인이 지금 일에 치이고 있어 힘을 주고자 이벤트같은걸 계획했어
근데 내가 하는 이 모든게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주변인들은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고, 나도 그걸 느껴
그런데 내가 사람을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미디어나 주변인들이 나를 아껴주는 방식을 보고 배워서 똑같이 따라한다는 느낌이야
왜 그렇게 하는지 정확한 이해가 없이, 그저 공식을 외워서 한다는 느낌
그래서 사랑한다는 느낌이 뭔지 잘 모르겠어.. 행위가 아닌 온전히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거야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게?
나 감정에 이상 있는거 아냐 슬픔 즐거움 기쁨 등은 온전히 느끼는데 사랑은 도저히 모르겠어
대체 사랑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