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아
내가 버티다가 좀 힘들어서 남친이랑 전화받는데 내가 좀 멍하게 가만히 있으니까 남친이 뭔 일있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내가 걍 요즘 좀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고 넘겼는데.. 남친이 봤을 땐 아니였나봐.. 남친이 그냥 다 말하라고 해서 다 말했어..
그냥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고.. 그냥 공부도 뭐도 그냥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 강박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생겨서 해야하는 걸 알고 있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할 수가 없는데.. 이런 힘듦때문에 해야하는 걸 못하고 있고 알바에서 뭔가 행동을 느릿하게 하고있는 내 자신도 이해가 안가고 한편으론 짜증도 난다고..
이 얘길 결국 했어.. 안 하려고 했는데.. 게속 말하라고 해서.. 남친이 고민하다가 나보고 자기가 조언하기 좀 그렇다고. 잘못 말하면 너가 헤어지자고 할 것 같다고.. 근데 자기가 봤을 땐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우울하게 생각하는 것 같대. 나보고 그래도 해야하지 않겠어? 도망치지 말고 이겨내야지. 하기 싫어도 해야지. 왜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 자꾸 그런 생각하니까 그러는 거라고.. 저 말이 맞는 걸 아는데.. 그냥 뭔갈 하더라도 좋은 생각이 안드는데 어떻게 해.. 그냥 지금 내가 이걸 해도 되는 걸까? 지금 내 신세에 하고싶은 걸 해도 되는 걸까? 괜히 시간낭비하고 남들과 뒤쳐지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에 자꾸 휩쓸려서 취미로 하는 것도 거의 강박을 가져서 하게 된단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