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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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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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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들아… 너무 힘들어서 글 남겨봐.
남자친구한테 어제 우리 당분간 연락을 그만하는게 맞을 것 같다고 기약 없이 얘기했어.

이번에 100일이랑 내 생일이 거의 겹치는데 둘 다 내가 얘기 꺼내기 전까지 그날 뭐할지 어쩔지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어. 그때부터 좀 의아했는데 100일 당일에 선물도 나만 준비했더라고 나는 케이크도 준비했는데… 그게 너무 비참하고 이전에 무심하다고 느꼈던 행동들까지 심적으로 확 덮쳐서 100일이었던 날을 기점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졌어.
사귀기 전이었던 빼빼로데이부터 화이트데이도 챙겼던지라 기념일을 챙기는 사람인데 어떻게 생각도 못했는지가 순간 납득이 되지 않았어.

그래서 이틀 뒤쯤에 내가 이미 이전부터 느꼈던 우리가 서로 사랑을 전달하는 방식이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서로 맞춰가보자고했고 상대도 내 마음을 정확히 짚어서 이해하고 내가 사랑을 느끼는 방식으로 행동을 바꿔보겠다고 미안하다고 얘기도 했어.

그런데 내가 그 바로 이후 며칠간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어서 그저께 새벽동안 몇시간을 전화했어.
상대가 나를 계속해서 실망시킨 것들, 앞서 말한 사랑을 주고 받는 방식이 맞지 않는 것들, 그리고 상대의 무심한 행동들에 대해서.

상대는 본인 나름대로 변하려고 했다고 해서 어떤 행동을 했고, 내가 너의 어떤 행동을 캐치하지 못한건지 물어봤는데 내가 캐치하지 못한게 아니라 내가 알 수 있게 본인이 행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어. 다른 핑계없이 솔직하게 자기가 무신경했던게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전화를 하는 동안 생각이 많아보였고 내가 말한 것들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계속 본인이 나에게 실수하고 상처를 주니까 이제 나한테 상처를 안 줄 자신이 없다고 했어.
자기 행동이, 그리고 자기가 너무 모자라서 나한테 상처를 안준다고 단언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그리고 이내 그렇게 한심한 말 해서 미안하다고 했어.

늘 사랑을 말로만 표현하고 행동으로 느껴지는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하는게 어떤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상대가 말로는 표현이 많은 편인데 능동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표현한 적이 없어서 (스킨십얘기x) 늘 상대가 말하는 사랑이 와닿지 않았는데, 나 또한 그게 상대가 그렇게 할 줄 몰라서라고 생각을 했었어.
근데 자꾸 속상한 일이 겹치니까 지금에 와서는 상대의 마음을 의심하게 되더라. 특히 무심하다는게……

전화 끝에 나에게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고, 행동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어.

그런데 바로 전날 자신없다고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르고, 계속해서 실망하니까 믿어지지가 않아서 그게 당장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한 말처럼 들리고, 내가 자꾸 헛된 희망에 매달리는 것 같아서 결국 다음 날 내가 당분간 연락을 좀 쉬는게 맞을 것 같다고 했어.

상대는 나한테 알았다고, 기다릴테니까 언제든 내가 연락하고 싶을 때 해달라고 했어.

그렇게 아직 하루도 다 지나지 않았는데 계속 마음이 오락가락하고 너무 힘들어.
혹시 나랑 비슷한 경험을 해본 자기 있을까?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그게 나한테 옳은 선택일지가 너무 고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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