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들.
나 갑자기 공포썰 이벤트 보다가 생각난 거 있는데
내 친구가 실제로 겪은 일임.
친구가 첫 취업했을 때 회사가 본가에서 너무 멀어서 자취했거든.
그때 돈도 없으니까 엄청 저렴한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투룸을 구했어.
아파트 자체가 오래된 ㄱ자 모양 아파트였는데
1층이었고 작은방에 복도 쪽으로 난 창문이 하나 있었어.
처음 몇 달은 아무 일도 없었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새벽만 되면 작은방 창문 쪽에서
삐걱… 삐걱…
이런 소리가 나는 거야.
근데 얘가 원래 겁이 별로 없어서
소리 나면 그냥 문 열고 나가서 확인해보고 그랬대.
근데 나가보면 아무도 없음.
그러다가 또 며칠 지나면 소리 나고, 또 안 나고 하니까
그냥 오래된 아파트라 창문이 삐걱거리나 보다 하고 넘겼던거지.
그러다 어느 날 외근 나갔다가 평소보다 일찍 집에 들어온 날이 있었는데,
현관 비밀번호 누르다가 우연히 복도 쪽 창문을 봤는데 뭔가 이상한 거야.
창문에 붙어 있는 창살 아랫부분이
원래 저랬나 싶을 정도로 들려 있어서
자세히 보니까 창살 고정하는 나사가 있는데
아래쪽 나사 세 개가 전부 엄청 헐겁게 풀려 있는 거야.
얘는 그래도 별 의심을 안 했대.
“이게 왜 풀렸지?” 이러면서 그냥 다시 꽉 조여놓음;;
그리고 그날 밤.
친구가 외근하고 사무실에서 마무리했어야 할 일을 깜빡하고 퇴근해서 집에서 컴퓨터로 잔업을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가 하필 그 복도 쪽 작은방에 있었거든.
근데 또 그 소리가 나는 거야.
삐걱… 삐걱…
그러더니 이번에는 밖에서
“시발.”
하는 소리가 들렸대.
친구가 바로 호다닥 뛰어나갔는데
또 아무도 없는 거야.
그때는 요즘처럼 현관 CCTV 같은 것도 흔하지 않았으니까 직접 나가서 잡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도 없었지..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어느 날 친구가 야근하고 늦게 집에 들어왔대.
근데 우연히 자기 집 복도 창문 봤는데 진짜 식겁;
창살이 거의 반쯤 떨어져 있는 거야.
바닥에는 풀린 나사까지 굴러다니고 있고.
그때부터는 친구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대.
집에는 못 들어가고 경비실에서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자기 집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옆옆집 문이 열리더래.
그리고 덩치가 꽤 큰 남자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오더니 친구 집 앞에 가만히 서 있는 거야.
한참을.
친구는 경비아저씨랑 경비실 안에서 그걸 보고 있었고.
그러다 멀리서 경찰차 경광등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친구 집에서 떨어지더니
자기 집으로 호다닥 들어가버림.
친구는 그때부터 확신이 들기 시작했대.
경찰이 도착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경비아저씨한테도 얘기를 들은 다음 옆옆집 문을 두드렸는데,
문을 연 건 웬 할머니였대.
친구가 옆에 있다가 혹시 손주가 있냐고 물었더니
손주는 없고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은 진작 잠들었다는 거야.
그래서 경찰이 아들을 깨워서 나오게 했는데,
친구가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이다.” 싶었대.
근데 경찰 입장에서는 현장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창살을 누가 망가뜨렸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잖아.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결국 증거가 없으니까 그냥 돌아가려고 했대.
경찰이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하고 돌아서는 순간이었어.
친구가 그 남자 얼굴을 봤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친구를 보면서
진짜 싸늘하고 소름돋게 웃더래.
근데 경찰이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보니까
순식간에 표정을 싹 바꾸는 거야.
그때 친구가 이건 아니다 싶었나봐.
'아, 이 집에서는 무슨 일이 나도 나겠다.'
그래서 결국 바로 이사를 결정했어.
그리고 이사하는 날.
짐 정리하고 있는데 그 옆옆집 남자가 친구 옆을 지나갔대.
그냥 지나가는 줄 알고 무시하려고 했거든.
근데 친구가 분명히 들었대.
남자가 지나가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데
“시발… 도망가네.” 라고.
근데 친구는 지금까지도
그 사람이 진짜 창살을 풀었던 건지, 왜 그렇게까지 친구 집을 신경 썼던 건지는 아무도 모름.
아, 그리고 경찰이랑 옆옆집 찾아갔던 다음날
아침에 경비아저씨 만났거든
경비아저씨가 그러더래.
"어제 아가씨 집앞에 옆집 아저씨 서있는거 봤잖아?
근데 그냥 서있는게 아니라 집 안에서 소리나는지 들어보려는거 같았어. 귀를 대고 있는것 같더라고?"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GPT한테 내 이야기 그대로 각색해달라고 함^^;;
그 친구는 다시는 복도식 아파트 안살아.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고 신축아파트 고층에 산다잉
개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