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폭주]BEST 토이 + 젤 초특가 보러가기 >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3.11.27
share button

자기들… 나 썸붕났는데 😭😭😭잊는게 너무 힘들어 ㅠㅠ 바보 같다는거 아는데도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 누가 정신차리라고 팩폭아닌 팩폭 좀 ㅠㅠ 해줬으면 좋겠어 + 🙏장문주의🙏

솔직히 그 사람 능력 같은 스펙들 조건은 진짜 나랑 차이가 심하거든? (난 SKY 대학원생이고 썸붕남은 지방대, 나이는 나보다 많아.. 29이거든.. 아직 직업이 마땅하지 않아서 알바 하고 가족 일 도와주는 정도 ㅎ.. ) 그리고 얘는 교회 다니고(교회 오빠 같은 느낌ㅋㅋㅋ) 난 무교 +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기독교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 정치 성향도 다르고.. (난 1찍 걔는 2찍) 책도 안 읽고.. 심플하게 사는 사람이야.. (난 사회적 약자나 빈부격차 같은거 엄청 생각하고 신경쓰는 스타일… 뉴스 같은거 많이 보고 책 많이 읽고..) 아 그리고 난 운동 꾸준히 하는데 얘는 뭐 하는 운동이 없긴해..

근데 그냥 그 사람의 다정한 말투나 목소리, 나 배려해줬던 모습 (매번 통화 하면 나보고 먼저 끊으라고 얘기하고, 항상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말 자주 하고.. 자기가 나 좋아하는 마음 표현하는데 내가 부담스러울까봐 가끔 돌려서 부담스러운지 물어보고.. 기본적인건데도 내가 전에 만났던 전남친놈들은 그런게 없었던 🙄) + 강아지 같은 선한 얼굴 + 그루밍 열심히 하는거.. 이런 것들도 호감이었고..

썸붕나기 전인 최근에는 새벽 2시 넘게까지 같이 술 먹고 각자 집 가려는데, 내 집으로는 택시가 너무 안잡혀서 썸붕남 집에 가서 걍 씻고 서로 껴안고 자기만 했거든 … ㅋㅋㅋㅋ(손은 잡아도 뽀뽀 그 이상은 안함.. 근데 썸붕 나니까 차라리 그때 그냥 그때 키스라도 한 번 해볼걸 싶은.. 나레기ㅠ 욕구불만인가.. 허허..) 근데 아침에 썸붕남 출근하기 전에 그 남자가 나 부시시한 상태로 일어나니까, 잘 잤냐면서 인사하길래 내가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산발이라 부끄럽다.. 어쩌구 그러니까 하얀 셔츠 입은 상태로 안아줬는데 그 셔츠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온기가 너무… 좋았어 😢

썸붕 전날에 걔가 나랑 관계의 고민 때문에 엄청 잠 설치고 그러다가 썸붕 당일에 내 마음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난 우리가 많이 다른 점들 얘기하면서 이거 좁혀가며 만나는게 서로 너무 힘들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했어..

걔는 내가 말한거 다 이해한다고 했고 자기도 인지하고 있었대. 내가 가진 취향이나 둘 다 사는 방식,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니까 신기하다는 말도 많이 했던거라고. 근데 내가 이런 것들을 극복할 만큼 아직 자기를 안좋아하는데, 본인이 너무 답을 재촉한거 같다고.. 앞으로 더 알아보고 잘해볼 생각이 있다면 본인은 기다려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일단 난 우리가 좁힐 수 없는 것들(정치 성향, 종교, 생활 방식, 취향…)이 존재하는데 그걸 맞춰달라고 하고 싶지 않고.. 전 연애들을 겪으면서 그게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였는지 안다..

그리고 내가 오빠는 어짜피 나랑 친구 될 생각도 없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본인은 나랑 친구하면서 다른 남자랑 사귀고 그러는건 못 볼거 같다고 그래서 그건 못한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사실 그냥 같이 있으면 가벼운 얘기 많이 하면서 너무 재미있고 그러니까 내가 아쉬운 마음에 친구 사이 얘기 꺼낸건 맞아)

이렇게 얘기하면서 결국 이제 우리는 연락 안하는걸로 결론이 났어.. 근데 그냥 그 다음날에 항상 와있던 아침인사나 밥 먹었는지 이런 카톡들.. 아예 안와있고 그러니까 하루종일 싱숭생숭 하다 🥲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