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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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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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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드라 서운한 일이 있는데 이게 맞는 감정인지 모르겠어서 물어봐!

개인 사정 때문에 장거리가 됐는데 서울에 일이 있기도 했고 애인 생일이라 조금 무리해서 지난 5일 정도 동안 시간을 빼서 애인 집에서 지냈어! 5일동안 수업도 있고 밀린 약속도 많아서 점심쯤 나갔다 저녁 늦게 들어온 날이 많았지만 그래도 애인 생일 당일에는 하루종일 같이 있고 케이크랑 선물도 나름 취향 맞춰서 준비했고든? 나머지 날동안 약속이 있었던 이유도 사실 애인이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하루 이상 붙어있으면 좀 힘들어하더라고 ㅠㅠ 그래서 일부러 잡은 것도 있어!
아무튼 오늘 내려가는데, 생일날 말고는 둘만의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서 기차도 거의 막차 예약하고 약속 일정도 변경해가면서 저녁 같이 먹으려고 애인 집으로 왔다? 근데 약속 헤어지고 애인 집으로 가는 길에서부터 뭐 먹고 싶냐고 묻는데도 그냥 딱히 땡기는 거 없다 그러고 커피나 마시자고 그러는 거야. 그러면서 나보고 커피 마셨냐고 물어보길래 한 2시간 전에 마셨다, 카페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내가 커피 이미 마셔서 커피 마시기도 싫대.
결국 애인 집 도착해서 저녁 안먹어도 되냐고 그랬더니 내가 매운 거 못 먹으니까 자기는 나 가면 매운 치킨 먹으려고 했다는 거야. 여기까지 뭐 그렇다 치고 그냥 같이 있어봤자 하고 싶은 것도 없어보이고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서 농담 반 진심 반으로 그냥 그럼 기차 시간 변경할까? 이렇게 물어봤어. 그랬더니 그러래. 가능한 가장 빠른 걸로 기차 시간 바꾸고 택시 집 앞으로 불렀는데, 원래도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는 사람이 아닌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집 밑에서 택시 기다리면서 배웅은 해줬거든. 근데 오늘은 집 밑에 내려가자마자 잘가 하면서 그냥 들어가더라고.
서울에 있는 동안 내가 느낀 건 혼자만의 시간 잘 보내고 있는 사람 쓸데없이 괴롭히고 계속 이럴까 저럴까 물어보면서, 집 갈 때 먹고 싶은 거 쓸데없이 어떤 거 먹고 싶어? 사갈까? 이러면서 물어본 사람이 된 기분이야. 이런 저런 애정표현해도 맞춰주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은 느낌도 여러번 받았고. 그냥 며칠동안 뭘 계속 하길래 바쁘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시간 날 때 공부하면 되는 거라고 했어. 바쁜 것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닌데 항상 피곤하다 그러면서 니 신체적인 거나 옷 입는 거 이런저런 옷 입는 거 지적하고 그러더라고. 따지고 보면 대부분 내용이 부정적인 건데 그 상황에서 그런 말 들으니까 계속 기분이 별로였어. 최근에 기분 안좋은 일 있나 물어보고 내가 생각해봐도 그런 건 없어서 왜 저러지 많이 고민하기도 했어.
이것 말고도 애인이 그냥 하는 말들도 꽤 상처 받은 게 많았어. 주방에 이거저거 어질러져 있길래 정신 없어! 이러면서 장난쳤거든? 근데 더러우면 그냥 치웠어야지 이러더라고. 평소에어질러져 있는 건 말 안하고 내가 치울 때도 많은데... 또 오늘 가려고 짐 정리할 때 자기 집에 본인 물건 말고 다른 게 있는 게 싫다는 거야. 내 물건 있는 건 알겠는데 옛날엔 그냥 두고 가라고 했던 것도 많고, 그렇다고 중간중간 짐을 안가져간 것도 아니라서 울컥했어. 그냥 그 정도로 내가 귀찮고 싫은 건가 싶고. 여기 적기 좀 그런 일들도 있었는데 그건 둘 다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라,,,
결론은 애인이 내가 너무 익숙해져서, 아니면 싫어지거나 권태기인 거라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 같은데 이게 내가 서운해도 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앞서 적은 것들이 서운할 일이 아예 아닌 건지 궁금해. 자기들 생각은 어때?

글이 긴데 읽어줘서 고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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