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님들.. 제 얘기 좀 들어주실래요
재회고민입니다

2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최악이었어요
남자친구는 20살이었던 저에게 온갖 무시와 나쁜 말들을 했어요
본인은 제가 갓생?살기를 원해서 했던 말들이라곤 했지만 제가 정신이 건강하지가 않아서 좋게 들리지가 않더라고요. 이 외에도 친구나 가족들 못 만나게 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강요하거나 했어요. 그리고 처음엔 피임을 잘 하는가 싶더니 자꾸 빼고 싶어해서 결국 1년동안은 제가 피임약을 먹었어요 불안해서요

물론 저도 잘한 건 없습니다
제가 멜섭.. 노예남.. 여장남자.. 이런거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에타에서 몇번 연락을 하다가 걸렸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했던 말들로 예민해진 부분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면 거의 매번 화를 냈어요. 싸울 때 남자친구에게 너 말고 더 좋은 다른 사람 만나겠다며 틴더를 깔아서 대화했던 거도 보내곤 했어요 (저는 보내기 위해서 제일 먼저 답장한 사람이랑 한거지만 남자친구는 그걸 모르니까요.. 제 행동이 정상적이지도 않은거도 저도 잘 알고요..)

서로 싸울 때도 어느날부터 힘껏 움켜잡기를 시작으로 깨물거나 때리거나 심할 경우엔 목을 조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중요한 날도(생일이나 졸업식 같은 경우) 화를 참지 않고 전부 냈어요

저희는 직장인과 학생 사이었어요
둘 다 학생일 때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먼저 직장인이 되었어요
이때부터 저희가 정말 많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결국 끝을 냈네요.

이별을 고하는 남자친구를 붙잡았더니
우리가 서로 받았던 상처와 서로에게 했던 짓들을 모두 잊을 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을 때 다시 만나자고, 너가 학생일 땐 더이상 만나고 싶지가 않다고,
너가 취업도 하고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을 때 우리가 서로에게 했던 짓들을 다 고칠 만큼 성숙해지고 나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재회를 할 수 있을까요..?
남자친구의 말이 진심일까요..?
울면서 하는걸 보면 진심인 거 같기도 한데 너무 불안해요..
저는 몇개월이 걸려도 몇년이 걸려도 좋아요
정말 언제라도 다시 붙잡고 싶습니다..

서로 너무 어리고 성숙하지못했고 올바른 연애가 어떤건지 몰라서 그런 거 같아서 너무 후회만 돼요.. 제 첫사랑을 되찾고 싶어요

만약 남자친구가 한 말이 진심이 아니고 그냥 저를 진정시키기 위해 한 말이라면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을 잊을 수 있을지도 알려주세요..
저희부모님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너무슬프고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