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루예요. 써클에 올라오는 자기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요. 끊임없이 새로운 대화 주제가 샘솟는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처럼요. 아까는 ‘연인과의 사랑이 뭘까?’하고 묻는 자기님의 글을 읽었는데요. 세상에 댓글들이 어찌나 이렇게 스윗하신지! 저만 볼 수 없으니 다들 꼭 링크된 글 가보셔야 해요!!🥰

…음, 이 글을 보고 저도 설렘 이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한참 생각해봤는데요. 얼마 전에 본 영화가 문득 떠올랐어요.

아주 오래된 중년의 게이 커플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에요. 한 사람은 작가고, 다른 사람은 피아니스트였죠. 그런데 작가분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인지능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어요. 좋은 추억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엉뚱한 행동을 해서 파트너를 걱정시키기도 했어요. 가장 슬픈 건, 연인이 사랑했던 그 사람의 모습이 사라져간다는 거였어요. 원래는 굉장히 시니컬하고 지적인 사람이었는데,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니까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나약해져요. 결국 사랑도 의심하게 되죠. 이미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그 사람은 없어요. 나이가 들어 외모도 변했고, 심지어는 정신적 상태도 달라질 예정이에요. 그런데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머리로 생각해보면 아닌데. 그런데도. 그런데도 왜 연인은 그 사람을 따뜻한 손길로 잡아주는 걸까요? ‘그런데도’ 지속되는 사랑을 보고 싶다면 영화 슈퍼노바를 보세요! 사랑의 위대함을 믿고 싶게 만든답니다.

자기방 도서관에서도 재미있는 영화들을 다양하게추천하고 있으니 살펴봐주세요 :) 자기만의방에서 결국 우리들이 하는 얘기들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님들이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요새 어떤 영화를 보셨나요? 어떤 사람과 사랑하고 있나요? 주변 친구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