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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7.25

자기님들도 이런 일 겪은 적 있다면 조언을 좀 듣고 싶어서 적어봐요...

성과 관련된 게시글은 아니긴한데ㅠㅠ
상세하게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최대한 요약해보겠습니다!

일단 전 올해 대학교1학년 재학중인 20살 학생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지속된 가정폭력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도망치듯이 집을 나와서 시청이나 기관의 지원 받으며 고등학생 진학 쯤부터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때 아빠의 가정폭력이 있었고, 두 분이 이혼하시고 엄마가 제게만 폭력을 행사하셨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동생이 저와 같은 지역으로 학교 진학을 하면서 엄마의 권유로 2학기 (약5개월)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이때도 저에게만 폭력이 있으셔서 신고를 하고 법원에서 판결까지 받고는 고3 다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아무 지원 없이 혼자 알바하고 학교 공부 병행했었습니다...

제가 엄마와의 연락을 끊자 이젠 아빠께서 제게 집착을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니가 저 집안에서 나왔으니까 양육비 반만 줘도 되니까 너무 좋다."
"너 알바한다며 아빠한테 용돈 안 주냐?"
같은 연락을 하시다가 한 번은 연락을 끊으니까 학교 가 있는 사이에 119에 전화해서 주민등록등본이랑 뭐 다 보여주면서 제 아빠인 거 증명하고 문 좀 따달라고 실랑이를 했었다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고3때도 아빠가 학교 행정실에 전화해서 자퇴 어쩌고 얘기하셨다길래 학업에도 지장이 생길 것 같아서 돈을 드린 적이 몇 차례 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타지역에 와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학생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지출이 커서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어제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을 하시길래 그냥 드리겠다고 계좌로 이체를 하려는데 제 농협계좌에 돈이 하나도 안 들어있어서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계좌에 돈이 없어서 지금 당장은 못 드리겠다. 라고 말하니까 그 계좌밖에 없냐고 농협 계좌에 있는 거 본인이 빼간 거라고 자백하시더라고요.
(어릴 때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계좌였는데 거래비번 바꾸고 사용 중이었는데 어떻게 빼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말싸움을 하던 중에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고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는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합니다...
친구들은 다 고소하라고 하는데 그래도 가족이고
이전에 엄마와 법적으로 조치가 취해졌을 때도 주변에서 패륜이라는 소리 듣는 게 힘들었는데 그걸 또다시 버틸 자신도 없습니다...

정말 없으면 좋겠지만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자기님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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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와 이건 진짜... 믿고싶지 않다 그냥... 너무 충격적인데요. 제일힘들고 상처받은 자기님인데.. 그래도 가족이니까 라는 말이 나옵니까. ㅠㅠ 두분행동은 가족이 아니에요 진짜 화가치밀어 오릅니다. 패륜이란 소린누가했대요? 정말 다 같은족속들이네요. 정신 제대로 박힌사람이라면 감히 그딴말 못해요.

    2023.07.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헉...제가 겪어보지도 감히 상상도 못할 아픔을 겪고 계시네요... 고소 진행하시는게 좋으실거같지만 멘탈이 힘든 점도 이해해요.. 근데 진짜 님이 패륜아 소리를 듣는건 말이 안돼요. 패륜은 님 부모가 저지르는게 패륜인듯요. 그거 하나만 얘기하고 싶어요.. 님은 패륜아 아니예요 진짜로

    2023.07.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하.. 글을 읽는데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 어떻게 부모라는 사람이 그럴까. 그건 가족이 아니야 자기야. 낳아주면 다 가족인 게 아니라고... 자기가 무슨 패륜아야... 생각할 가치도 없는 말이니까 제발 지금부터라도 더이상은 상처같은 거 안 받았음 좋겠네ㅠ 자기가 진짜 너무 속상할 정도로 너무 착했다. 내가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보니까ㅠ 일단 자기 안아주고싶어...

    2023.07.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아는 것도 겪은 바도 없어서 내가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빠랑도 연 제대로 끊고, 관련된 내용들 최대한 지원? 및 도움 받아서 법적 조치도 받을 수 있음 좋겠네.. 정말정말 많이 힘들겠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돈도 계속 바짝 벌어야할 거 같고. 계좌도 새로 하나 파서 절대 모르게 비번도 설정하자. 자기야 현실적인 말들로 최대한 해줘봤는데 내가 진짜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항상 응원할게 앞으로도 힘들 때 자주 글써줘! 열심히 공감하고 마음의 위안이라도 줄 수 있도록 여기 항상 있을게🌷

      2023.07.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수고했어요 저도 가정사가 좋진 않아서 공감가요 얼마나 지치고 힘든 순간이 많았을지 다 알 순 없겠지만 꼭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게요.. 저런 사람은 가족이 아니에요 겉 껍데기만 아빠인거지 절대 가족에 해당되는 사람이 아니에요 가족은 너라는 존재를 미성년자일때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하며 키워주고 보듬어 주는 존재고 성인이 되면 그 울타리를 아주아주 넓혀서 여러 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존재가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20살인 자식한테 돈 빌려 달라하고 명의로 대출 받고 집에 없을 때 문 따려고 하고 폭력 행사하고… 이게 가족일지는 모르겠어요 제일 힘든 건 본인일테니까.. 꼭 상황이 평범해지고 나아지길 바랄게요

    2023.07.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하... 심각한 상뢍이네 절연해야되네요. 법적으로 절연하려면 조건들이 있더라고요(15년 이상 서로 연락 한 적 없고 돈 거래 한적 없는 등 자세한건 검색해보시고 준비하시길 바래요) 준비 철저히 해서 아버지로부터 탈출하시고 건강하고 안정된 인생 살길 바랍니다! 저도 30대이지만 30살까지 아버지 어머니 때문에 경제적으로 끄달리며 자살시도까지하고 힘들게 살다가 남편 만나고 결혼후 가족들이랑 절연하고 해외에 나와서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이란 걸 살면서 처음 느껴봅니다.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넘치게 받으며 살고 있어요.. ㅜ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 삶을 자꾸 힘들게 몰아가면 그때부터는 정말 정신차리고 내 삶을 구해내야해요. 가족은 끊기 어려워서 정말 준비 잘하셔서 탈출하시길 바래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2023.07.25좋아요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그리고 절대 쓴이는 패륜아 아니고요. 단지 자기자신으로 건강하게 온전히살기를 바라는 너무나 정상적인 사람이에요. 쓴이의 부모가 정상이 아닌 거에요. 본인을 결국 지킬 수 잇는 건 본인 뿐이에요. 저도 10대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려서 20대 내내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는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 망설이고 절연했다가 다시 연락받아줬다가 했는데 그러지 마시고 쓴이는 한 번에 얼른 탈출하기를 바래요. 당장 돈이 없을 테니 돈부터 치밀하게 거짓말 해서라도 몰래 몰래 돈 차곡차곡 모으고 오히려 부모가 돈달라하면 어디 병이 크게 났다던지 사고쳤다던지 하면서 돈 달라고 하세요. 절대 돈도 뺏기지말고 몸과 마음에도 상처 입지 않는 쪽으로 본인을 지키고 벗어날 길을 찾아야해요 꼭 ㅜ

      2023.07.25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누가 너한테 패륜이라 할 수 있는데!!! 진짜 다 뱉는다고 말인줄 아나 진짜 지금까지 이렇게 그래도 잘버텨오면서 살아온 게 기특하다 자기야 ㅜㅜ

    2023.07.26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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