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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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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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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안 하는 남자친구

난 21살
남친은 5살 연상이야

책도 읽고 재테크 공부도 하고 운동도 좀 하고 건강하게 밥 챙겨 먹었으면 좋겠는데

여유시간 생기면 게임하느라 바쁘고
돈 공부는 내년부터 시작한다는데 못 믿겠어

사실 책도 올해 9월부터 읽기로 약속하고서 내가 닦달하고 나니까 11월 돼서 찔끔 한페이지씩 읽어... 억지로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냐만은...

그래 직장 힘들 수 있지
게임 좋아할 수 있지

전에는 나도 게임 좋아해서 겜순이로 살았었는데 이제 남자친구도 생기고 결혼도 하고 싶어지니까

난 게임하는 시간이 좀 아깝더라고
아직 21살이긴 하지만 지금부터 미래를 준비하면 더 좋은 거잖아?

근데 남자친구는 말로는 나랑 결혼하고 싶다, 나 유학 가면 돈 모을 거다(나 내년 초에 바로 유학 가!) 하면서
나 가고 나면 한두 달은 게임 좀 하다가 슬슬 시작하겠대

내가 엄마도 아닌데 자꾸만 잔소리하게 돼. 남자친구가 지난주에 일하다 다쳐서 오늘까지 쉬는데 오늘 병원을 가야 하거든? 아침에는 3시쯤 씻고 나간다더니 또 아까는 4시쯤 가도 안 늦는다면서 게임하고 있더라고. 할 거 먼저 해놓고 게임하면 안 되냐니까 읽씹당했어.

포기하면 편할 텐데 난 왜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주지 못할까?

수면 패턴도 게임하느라 어그러지고, 위염도 있으면서 밥도 제때 안 챙겨먹고. 자꾸 한심해 보여...

내가 지나치게 그 사람과 나를 동일시하나봐. 계획 어그러지면, 말한 거 못 지키면 그 사람을 내가 너무 질책하는 거 같아.

그렇다고 그만두기엔 난 아직 그이가 좋은데... 나 너무 어린 거 같아.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야... 하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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