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원 많이 해본 자기 있어??
(일단...내가 입원한 병원은 입원실 각 층마다 남녀 샤워실 하나씩 있고, 다른 층에는 공동 샤워실도 있어
각 층 샤워실은 사람 없을 때 문 열려있더라)
아침 시간은 30분정도고, 나는 입맛이 별로 없어서 대충 먹고 식판 반납했어
그리고 바로 샤워 도구 다 챙겨서 샤워하러 들어갔어. 저녁에는 샤워실 눈치게임이라 '오랜만에 여유롭게 샤워 하겠다~ 어차피 평소에도 밥 먹는데 시간 별로 안 걸리니까 앞으로는 아침에 씻을까? 나가면 간호사 선생님한테 아침시간에 여자 샤워실 쓰는 사람 많냐고 물어봐야지 ㅎㅎ' 이러면서 기분 좋게 막 씻고 있는데 누가 "똑똑"하고 문 두드리는 거야.
사실 내가 예민한 편이라 이때도 문 잠겨 있으면 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 드나?? 하면서 살짝 기분 나빴는데, "네~" 하고 안에 사람 있다는 티를 냈어. 그리고 마저 씻으면서 '그래...쾅쾅도 아니고, 확인할 수 있지. 비어있으면 문 열려있는 거 몰랐나보다~' 생각하면서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넘기려고 했어.
근데 한...5분? 지나고 "똑똑"도 아니고 손잡이를 덜컹거리면서 열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당황스러우면서 화가 나더라.
나는 밥 대충 먹고 빨리 씻으러 왔고, 병원이라 빨리 씻고 있었단 말이야. (내가 좀...오래 씻는 편이라 집에서는 씻고 머리 말리는데 1시간정도 걸리는데, 병원 와서는 30분 넘긴 적이 없어. 대체로 20~30분? 드라이기가 안에 있어서 머리 말리는 것도 포함해서 20~30분이야.)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너무 많긴 해;;) 문 잠겨있으면 열릴 때까지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기다리거든... 그래서 진짜 배려심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샤워하는 거 방해받은 것 같았어.
'그렇게 급하면 공용 샤워실을 쓰면 되지 않나? 병원에 입원해서 주말 아침에 급한 일이 뭐가 있다고... 혼자 씻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그러면 좀 기다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했어...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20~30분 씻는 게 너무 긴가...? 🥲😭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