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꽃신 신기를 기다리는 중이였어!

상병에서 병장 진급 할때쯤에 전역하기 전에 자기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해야할 것이 많다며 이별을 통보 받았어

그 사람이 23살이라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서 별 말 없이 응원해주면서 아무렇지 않게 보냈지

1년 넘게 만났기때문에 힘든 건 당연하고 한달만에 체중이 급격하게 빠진게 눈에 잘 보일 정도로 힘들었어

그러고 병장 3호봉때 또 연락이 왔더라
다시 만나고 싶대

이때까지만 해도 심장은 너무 나대도 한 편으로는 자기 미래를 위해 날 버린 사람이 다시 연락 와서 한 번 더 상처 받는 느낌도 나고,,

너가 헤어지자고 했지 않았냐 왜 그러냐 했는데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거나 미래에 불안감 때문에 그랬던게 아니래

진짜 이유는…

날 너무 사랑해서 자기가 보기에는 나보다 너무 어리고 3살(19살/22살)차이라 많이 차이 나는 애랑 결혼 생각이 계속 나고 마음이 감당 안 된다고 그런 생각을 했대

헤어지자고 한 진짜 이유는 이해를 해보려 해도 안 가는 거 같아…

그래도 나도 이제 성인 됐으니까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얘기를 했지

그 사람은 군대에서는 동기나 선후임이랑 있어서 힘들 틈이 없었는데 휴가를 나와서 나와도 엄청 해맑게 반겨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빈자리가 컸대

그 사람이 군대에 있을 때도 어머님 혼자 사시는데 외로우실까봐 학교수업(고등학교때라..) 끝나고 어머님이랑 밥 먹고 그만큼 가족한테 내가 잘해줬거든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난 갓 스무살이라 주량을 몰라서 한 두잔 마시고 그 사람은 거의 취했고..

집을 데려다주고 싶대서 술집도 거의 집 앞이라 하고 싶은대로 해라 했지

계단 올라가는데 날 붙잡고 울면서 키스를 하려해서 나는 마음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라 거절 했는데 자기는 진심으로 날 다시 만나고 싶대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군대 곧 전역해서 한창 여자 찾을 시기라고 하거나 잠자리가 가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 같다고.. 다른 친구는 진심인 거 같다


++
그리고 헷갈리는게
술 마시기 전에 나 일하는 곳 델러와줘서 우리동네 가는 길에 차에서 조금 졸있거든 근데 그 사람은 내가 완전 푹 자는 줄 알았나봐
나한테 ’여전히 이쁘네‘ 하고 날 계속 보는 시선에 느껴져 그래서 더 헷갈려…ㅠㅠㅠ

잠자리를 가지고 싶어서 연락한건지.. 진심인건지 진심이여도 다시 잘 해볼 수 있을지 말 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