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일단 긴글 미안해! 한번만 다들 읽어주면 고마울 것 같애🥹
난 남친이랑 과cc로 800일 정도 사귀고 있고 군대도 기다렸었어
근데 같은 과 선배가 남친이 군대있는동안 솔직히 단순히 친한후배 챙겨준다기엔 너무 호감처럼 보이는 행동을 했었거든 과선배다보니 나랑 남친 둘다 알고 있고 사귀는 것도 알고있는데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초콜릿 주고가고 자주는 아니지만 갠톡오고 이랬단 말야
아무리봐도 호감인 것 같아서 그냥 두면 남친한텐 못할짓이니까 철벽은 치는데 또 과선배라 계속 봐야할 사이니까 냉정하게는 못치고 갠톡와도 엄청 텀 길게 해서 답장하고 내가 절대 먼저 연락 안하고 물어보는거 답만 해주고 이런식으로 나름 최선을 다했어
남친한테도 남친도 아는 사이다보니 괜히 말해서 둘 관계까지 깨뜨리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누군진 말 안하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대처를 해서 이젠 카톡도 안온다 이런식으로 말은 했거든 실제로 저러고 나서 연락도 없었고 접점이 없어서 넘어가나 했고..
근데 이번 학기에 (남친은 이미 1월에 전역했어) 같은 수업을 듣게 됐는데 난 딱 수업만 듣고 바로 나오고 해서 대화 할 일은 없었지만 다시 톡이 오더라고.. 물론 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씩이긴 했지만.
근데 오늘 갑자기 불러내더니 다음 학기에 휴학할 것 같다고 오늘 보는 게 마지막이라면서 시험 파이팅하라고 바나나우유랑 초코바를 주셨거든 거절할 수도 없어서 일단 감사하다 하고 받았는데.. (그래도 나름 받을 때도 남친 얘기도 언급하면서 나름 철벽치려고 노력은 했어ㅠ) 이걸 남친한테 말하는게 좋을까? 이젠 볼 일 없다고도 하고 이제는 정말 나한테 관심 표현은 안하실텐데 괜히 신경쓰이게 할 바엔 아예 말을 안해야할지, 아님 이번 일 언급하면서 누군지도 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
과선배만 아니었어도 진작 철벽치고 그만하라 했을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렵네
자기들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