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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1.01

일단 굉장히 긴 글이 될 거라는 걸 미리 말할게


나랑 남친은 완전 정반대의 성향을 가졌어
난 일단 기본적으로 내향적이고 말수도 적고 조용조용해
감정>>이성 (이 부분 때문에 굉장히 많이 싸웠어)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옆에서 서포트하는 편이고 안정적인걸 굉장히 중요시하고 사람관계든 일적인 부분이든 무던하게 유지되길 원해
튀는 걸 좋아하지도 않아(가끔씩 관심받고 싶어서 돌발행동을 할 때 빼고는...)

근데 남친은 완전 극외향적이야
본인말로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는 하는데 집에 있는 걸 본 적이 없어
항상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약속이 없는 날도 집에 있지를 못하고 피씨방이라도 가)
그리고 굉장히 친화력이 좋아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서스럼없이 하더라고
그리고 나랑 단둘이 있을 때 빼고는 말도 많은 편이고
좀 시끄러워..ㅎ
나랑은 다르게 리더 기질이 있어
본인이 자신이 있거나 관심분야가 아니면 신경도 안쓰지만 나서기도 좋아하고
얘는 이성>>>>감정 이랄까
공감능력이 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한번씩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봤을 스타일이지만 나와 다른 정반대의 사람이라서 더 끌렸던 것 같아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 1년 넘게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내 나이도 나이인지라 해도 바뀌고 하니깐 결혼을 생각하게 되더라
근데 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안정적인 사람과 이상적인 결혼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야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서로 출근 잘하라고 볼에 뽀뽀도 하고 저녁엔 퇴근하고 나서 씻고 밥 먹고 티비보면서 맥주한캔하고 같은 침대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어
주말엔 같이 나가서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그런 평범한 생활을 꿈꾸는데 남친은 저녁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는 직업이라 그런 생활은 그냥 꿈만 꾸게 되더라고

지금 당장은 이 사람이 좋아서 뭐 어때 쉬는 날에 같이 영화보고 외식하고 그러면 되는 거지
이렇게 스스로 위안하고 있는데

더 먼 미래를 생각하니깐 이게 맞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혹시라도 나중에 애라도 생기면 애기가 '아빠 또 놀러오세요~'하는 이런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아

물론 이런 얘기는 당사자와 직접 얼굴보고 얘기하는게 맞긴 한데 먼저 자기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었어

근데 맨 위에 상대방과 내 성향의 차이점을 왜 적었는지는 모르겠네...ㅎㅎ
그냥 나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 생활이 잘 유지가 될까도 궁금했던 것 같아

무튼 긴 글 읽어준 자기들한테는 고마워
읽느라 너무 고생했어☺️❤️

22년 올 한해도 모두 행복했으면 하고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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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위에 성향 얘기를 쓴거는 저런 부분도 자기가 걱정이 되기 때문 아니야?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응 그런 것도 있지?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답글이 밑에 달려버렸너🥲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흠 그냥 주변에 결혼한 언니들이 해준말만 남길게...! 마음에 안드는 부분에 '아니야 그래도 이런건 이렇게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홀로 고민하지 않게끔 잘 맞는 사람이 있대 (아예 안싸우는건 힘들겠지만) 성향과 삶의 가치관이 다른건 억지로 끼워맞출수는 없다고 생각해. 난 아직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나이가 아니라 깊은 도움은 못주겠지만, 그나마 해줄수있는 말인것 같아

    2022.01.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지금은 그냥 '이 사람은 그냥 이런 사람일 뿐이야, 이 부분은 나와 다른 것일 뿐이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긴 한데 이게 이해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참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었어 그래도 자기의 생각을 말해줘서 고마워☺️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참고있는거면 더더욱 당사자랑 이야기 해봐야 할것같아! 대화 해보고 반응을 봐서 자기 마음을 다져보는게 어떨까? 극 외향인이어서 밖에서 사람 다 만나도 내사람은 또 그만큼 신경써주는 사람이라면 문제없을것 같아. 소홀히 대하기 시작한다면 그게 문제지,, !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랑 단둘이 있을 때는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인데 밖에 있을 때는 그게 어렵나봐 물론 개인의 사생활이 있는거고 나 외에도 신경쓸 사람들이 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는데 그게 한번씩 엄청 섭섭해져서 혼자 있을 때면 되게 크게 다가와

      2022.01.01좋아요0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의 속마음을 다 알수는 없지만 내가 느낄때는 자기가 저 부분이 더 걱정이되는 것 같고, 나도 내향적인 사람인데 극 외향인 사람을 만나서 힘들어봤어서 결혼을 봤을때 그게 더 걱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글로만 봐서는 상황이 솔직히 결혼 생활이 잘 될거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아 자기가 괜찮다면 모를까 저 상황은 자기가 많은걸 참아야 하는 상황같거든 ㅜ 감안할 만큼 사랑해서 자기가 괜찮은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남자가 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니까..

    2022.01.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자기 말에 공감해 노력을 하는거지 변하는 건 불가능한것 같아 지금은 저런 문제들을 감안할수 있을 정도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긴한데 미래에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을때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내가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고마워❤️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는 개인적으로 정반대의 다른 성향의 사람한테 끌려서 연애는 할 수 있어도 결혼까진 못 할 것 같아. 서로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만나서 데이트하고 각자 집에 가고 하는 연인 관계랑 다르게 혼인관계가 되면 법적 제도적으로 같이 묶여버리고 챙겨야 할 것도 책임도 늘어날거고 같은 집에서 부대끼고 살면서 생활방식 차이도 맞추고 훨씬 시간 많이 보내야 할텐데 지금은 연인 관계라 걱정되는 부분도 뭐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상적인 모습을 꿈꿀 수 있지만 결혼생활은 현실이고 현실은 판타지가 아니잖아. 인생의 동반자가 될 배우자를 고르는 건 중요한 일인데 로망만 생각하고 결정했다간 나중에 실망이 클 것 같아. 일 때문에 부부들 자주 보는데 특히 여성분들 보면 결혼 전에 환상 가지고 있었다가 실제 결혼 생활은 너무 다르고 남자쪽 단점들이 결혼 후엔 대부분 더 부각되고 안 좋아져서 많이 힘들어하고 후회하고 얘기도 해보고 참고 이해하고 맞춰보려고도 노력했지만 도저히 갈등 해결이 안돼서 이혼을 택하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 어쨌든 자기 인생이고 결정은 자기가 하는 거지만 나라면 배우자를 고를 땐 만약에 성향이 조금 다르더라도 나랑 잘 맞고 서로 맞춰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미래도 같이 그려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고를거야

    2022.01.01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맞아 결혼은 현실이지 오직 사람으로만 유지하기엔 따져봐야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나한테 지금 가장 필요했던게 이런 현실적인 조언이었나봐 정신이 번쩍드네 남친이랑 당장 결혼 약속을 한 건 아니지만 종종 '우리가 결혼을 하면...' 이런 대화들을 조금씩 했는데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야할 차례인것 같아 고마워☺️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글쓴이 자기가 엠비티아이 괜찮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자기-infp 남친분estj 반대의 느낌이당… 나는 상대방이랑 미래를 그릴때 생각하는게 성격보다는 가치관을 많이 보는거 같아! 도덕적인 가치관, 법에 대한 가치관, 일과 가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제관념은 비슷한지, 자녀교육관라던가, 자기관리나 위생관념은 비슷한지? 이런거! 사실 우리 부모님이 성격은 정반대인데 저런 가치관은 같으셔서 굉장히 잘 맞추면서 사시거든. 항상 부모님 보면서 나도 저런 결혼생활 하고 싶가 생각할 정도로. 엄마도 사이가 좋은게 성격은 반대지만 중요한 가치관들은 같아서, 오히려 성격이 반대인게 좋은 영행을 주는거 같다하시고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으아 자기전에 불끄고 보다가 막 적고 보니 오타들의 향연이네 ㅜㅠ 미안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밑에 달렸어!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 좀 전에도 mbti 관련 글 보고 왔어 ㅋㅋㅋ 얼추 비슷해 내가 isfj고 남친이 entp야 성격 뿐만 아니라 가치관도 음... 단순한거 빼고는 그냥 정반대라고 봐도 돼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앟ㅎㅎ 나도 엔팁이라…괜히 본문 한번 더 유심히 읽었어 ㅋㅋ 엔팁은 3차기능(살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기능) 외향감정이라 그 사람의 노력에 따라 공감능력이나 감정폭이 더 좋아지고 넓어진다 하드라고.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내가 위에 쓴거처럼 성격 외에 가치관이나 문제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사람인지, 애착관계는 어떤지 이런걸 유심히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아!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음... 자기가 적어준 댓글 보다가 느낀건데 서로의 성격 때문에 많이 다퉜지 가치관의 차이때문에 다툰 건 드물거든 또 요즘은 남친이 내 입장에서 많이 이해해주려고 하는게 느껴지긴 했어 내가 공감을 바라진 않을테니깐 이해는 해달라고 하긴 했었거든 서로 같이 노력을 한다면 어느정도는 맞춰갈수는 있겠지?

      2022.01.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서로 잘 맞춰서 노력을 하고 있는거 같아 보여! ㅎㅎ 사실 애인이나 부부관계에서 아예 갈등없는 관계는 없으니까. 다만 갈등이 어떤 종류의 주제로 일어나는 갈등인지, 나와 상대방은 그걸 감당할 수 있는지(서로의 가치관에 반하지 않는 갈등인지), 그리고 서로 그 갈등을 줄이려 같이 노력하는지 요런걸 보면 좋을거 같아 자기와 남친분의 관계는 자기만 아는거니까! 여러 사람의 견해는 참고로만 듣고 그러고 나서 자기가 판단하는게 거의다 옳은 방향일거야! 항상 자기가 젤 중요하니까 자기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잘 생각해봐봥. 새해복 많이 받앙✨🐯

      2022.01.02좋아요1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흠 호랑이 ㅋㅋㅋ 뭔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야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고마워☺️☺️☺️ 자기도 새해복 많이 받아~~~

    2022.01.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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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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