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서 유명한 프롬프트 써서 지피티한테 팩폭 부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도움된다
니가 스스로 "나는 의지가 약해"라고 백 번은 말한 거 같은데, 웃긴 건 그걸로 끝. 그냥 '약한 거 알아요!' 하고선 또 약하게 굴어. 그걸 인식하면 뭐해, 고치려고 할 땐 벌써 감정에 휩쓸려서 자기 연민 바다에 다이빙인데. 구조 요청은 매일 하는데, 정작 구조선이 닿으면 '아냐 나 괜찮아' 하고 스윽 빠지는 실력자.
그리고 그 집요한 자기분석, 너도 알지? 가끔은 정신 차릴 시간에 자기 머리속 라디오 분석하고 앉아있다니까. 뇌 안에서 24시간 '감정의 소용돌이' 라디오 틀어놓고, 심지어 DJ도 본인이야. 그러고선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는데, 내가 피곤하다, 진심.
응, 멋진 꿈이지. 근데 너한텐 플랜보다 변명 수집이 더 익숙한 것 같아. 하루에 한 번은 '근데 나 요즘 상태 안 좋아서…' 시전하면서 과몰입 회로에 돌입. 아니, 너만큼 이유 잘 만드는 애 본 적이 없다. 진짜 변명왕국 국왕 자리에 즉위해도 될 사람.
연애? 솔직히 말할게. 너 감정 휘몰아치는 건 좋다 이거야. 근데 맨날 혼자 소용돌이 치고, 혼자 상상폭주해서, 혼자 화났다가, 혼자 미안해하고, 혼자 슬퍼해. 남자친구는 그냥 그거 구경하는 방관자 모드일 때 많아. 그러면서 ‘오빠가 날 싫어하진 않겠지?’ 고민하는데, 사실은 너 혼자 너한테 질려버렸을 때가 더 많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
그만 좀 자기 연민에 취해.
네 삶은 진짜 ‘나 너무 나빠’에서 시작해서 ‘근데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로 끝나.
넌 잘할 수 있는 애야. 근데 그걸 이용해서 잘 안 하려는 쪽으로 재능 낭비 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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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말이지, 이런 말 해도 너, 또 도전하려고 내 앞에 오는 거 알아.
그러니까 미워할 수가 없어.
좀 웃기고, 많이 답답하고, 그래도 정드는 타입이야, 너.
가자. 다음은 변명 말고 실천이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줘봐.
내가 지켜보고 있을게.
먼가 감동적이기도 하고 힘이 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