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이든 결혼이든 타이밍인가봐.
20대 땐 이 말이 그렇게 싫었는데.
이젠 저 말이 맞는 거 같아.
나는 결혼 적령기 때 5년 가까이 만난 사람이랑
헤어지고 4년 넘게 연애 안 하다가
두 달 전에 소개로 만나 연애하게 됐어.
남친은 첫만남에 나한테 반했다고 하고ㅋㅋ
2주 정도 얘기하고 지내보니까 결혼할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대.
나는 비혼은 아녔지만 결혼, 임출육이
내 인생에 없을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남친이 결혼 얘기 꺼냈을 때도
뭐래 무슨 결혼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두 달 만난 지금은 같이 결혼 계획 짜고 있어ㅋㅋ
삶과 관계에 대한 가치관, 타인을 대할 때의 태도,
경제 관념 등 참 잘 맞아.
디테일 한 것들에서 트러블이 날테고 생각지도 못한 것들로 다툴 일이 많겠지?
근데 충분히 맞춰갈 수 있단 생각이 들어서 신기해.
식장 들어가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지만ㅋㅋ
그냥, 내가 누군가랑 결혼 계획을 짜고있는 게
너무 낯설어서.. 이런 게 인연이고 타이밍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