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고민된다..
졸업 앞둔 공대생이고
우리 집안과 학교에 자긍심이 있었거든
졸업하고 유학가려고 보니까
우리집이 생각만큼 잘살지도 않았고
(아버지가 인지도가 있으셔서 늘 자랑거리였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연봉이나 자산은 딱 중산층)
내 성적도 중상위권이라 풀펀딩 받고 외국갈만한 정도는 아님.
국내 대학원에서 크게 데이고 랩 옮겼는데
아파서 큰 수술 하고 나니까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의사 의사 하는 거구나..
조금만 더 열심히 공부해서 공대 말고 지방대 의대 갈걸..
예쁜 친구는 열 살 연상 부자랑 결혼헸고,
똑똑한 친구는 전액장학금으로 외국 유학 갔고,
의대간 친구는 파업때문에 동맹휴학하고 세계여행다니는중임.
나는 생긴것도 재능도 애매한데 평판 안좋은 교수님한테 혹평듣고 질질짜기나하고..
앞으로 내 인생이 뻔함 석박통합으로 공대생활 한 10년 더 하다가 적당히 취업해서 평생 9to6하겠지
결혼하고 애키우면 우리엄마처럼 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