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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0.16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아

내가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야
바른 사람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여기에 중심내용도 없는 주저리나 적으면서도 지금 내 모습이 추하고 부끄러워.

인간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2년 이상 이어지고 있고, 난 지금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회피를 결심한 상황이야.
2년간 나는 문제를 해결해보려 노력했지만 내가 연락하고 질문하고 대화시도를 할 때엔 '나는 할 말이 없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는 태도로 나오는 상대방에게 질려버렸어.
저렇게 대답하고 말았으면 차라리 좋았을텐데, 저 친구는 앞에서 나에게 했던 대답과는 달리 뒤에서는 내 이야기들을 왜곡하고 부풀려 전하고 있었더라고. 심지어 나는 매번 나에게 궁금한게 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꼭 내 입에서 나온 대답을 들어달라고 말했는데도 내가아닌 주변 친구들에게 내가 본인 험담을 하고 다닌적이 있냐고 묻고 다니기도 했어.

나보다 훨씬 친구도 많고, 이미지도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 내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게 두려워.
사실 나도 친화력 하나는 자신있는 편이지만, 친구들에게 애교스럽게 구는 타입은 아니라서 친구들도 나보다는 그 친구를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었어.

사실 지금 마음도 복잡하고 경황도 없어서 내가 뭐라고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단순 친구사이의 이간질이라고 하기엔...조금 복잡해.
나랑 저 친구는 동성연애를 하다가 저 친구의 잠수로 이별한 사이거든.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나도 우리 사이에 끼어있는 많은 인간관계가 아쉽지만...또 한편으론 두려워서 더이상 문제를 해결할 힘이 생기지 않아.
어차피 또 말해봤자 모르쇠로 나올텐데 이 짓을 언제까지 나혼자 반복해야 해결이 될지도 모르겠고...
해결하지 못하고 내가 가해자가 된 채 어떻게 부풀려질지 모를 뒷말들을 뒤로하고 이 사람들을 떠나는게 과연 맞는 선택인지 잘 모르겠어.

너무 지친다.

두서없이 쓴 글...읽어줬다면 정말 고마워.
힘들지만 이것도 하나의 굴곡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넘기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의 잘못도 전부 인정 할 수 있으니 제발 진솔한 대화 한번만 해보고 싶다.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정말 간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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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상대방이 본인 이익을 위해서 자기를 이용한거같은 정황이 포착됐구나… 충분히 고민되고 기분나빠할만한 일이야. 근데 이런 일을 겪어야한다고해서 자기 모습이 추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어. 세상엔 알고보면 내가 생각하는 상식 밖의 이상하고 또라이같은 사람들이 많더라고. 심지어 본인 잘못도 모르고. 자기 입장을 상대에게 밝혔으면 그걸로 된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그 소문이나 와전된 내용으로 자기가 피해를 입었고 그 내용이 자기 귀에 직접 들어온다면 피하지 말고 “나는 그렇게 얘기한적 없다. 얘기가 와전된거같은데 그렇게 얘기한적 없어서 억울하다. 누가 그렇게 얘기했는지 너무 궁금하다.” 식으로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

    2023.10.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뭐가 됐든간에 자기가 잘못한거 아니잖아. 그걸 꼭 기억해. 나는 자기랑 유사한 일이 있었을때 그냥 그 당시에는 너무 무기력하고 싫어서 상황을 피했는데 왜 가만히 있었을까 하고 엄청 후회했어. 적어도 아프면 아프다고,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본인 의견은 얘기해야 자기의 마음은 지킬 수 있을거야. 남은 남일 뿐이지만 자기는 자기가 제일 잘 지킬 수 있으니까. 기죽지 말자!

      2023.10.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용기내서 대화를 하고 왔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어떤 생각을 해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잘 말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 같은 감정을 느꼈어. 정말 후련하고 속이 시원하다. 아마 자기가 아니었다면 용기 내지 못했을지도 몰라.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거든...너무 고맙다는 말을 백 번이고 전하고 싶어. 사실 지쳐가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 실망하고, 이미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전부 사용했으니 이제 난 더이상 어떤 해결도 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사로잡혀 나 자신을 더 몰아세우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 정말 최악의 최악만을 가정하며 포기하려 했는데, 자기의 댓글이 나를 다잡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2023.10.1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가 많이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야. 힘들때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이렇게 그나마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글을 쓴 자기 자신에게도 용기가 많았던거같아! 포기하지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해낸거라 생각해. 나는 그저 자기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과거의 내 모습이 생각나서 안타까운 마음에 남긴 몇 글자였어. 나는 가끔 아직도 예전을 후회하곤 하거든. 자기의 말들에 나도 용기를 얻고 위안을 얻은거같아. 나도 고마워.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고. 어디서든 자기 모습대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 🙂

      2023.10.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너무 고마워... 2년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거든. 그런데도 진전은 커녕 더 나빠져만 가는 상황때문에 내가 점점 지친 것 같아. 회피를 생각하게 된 이유도...그 친구가 내 앞에선 계속 피하기만 하고 나만 노력하는 상황에 허탈해져서 '어쩌면 회피가 맞는 선택일지도 모르고, 회피하던 그 친구가 맞았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랬던 거였어. 다시 말을 건다 해도 그 대화가 또다시 어떻게 와전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질지 불안한 마음이 커서 의지가 사라지기도 했고... 댓글 여러번 읽어보고 생각을 해봤어. 내 모든 연락처를 정리할 생각이 바뀌진 않았지만...마지막에라도 그 애와 대화를 시도 해봐야겠어. 그 대화가 또 어떤식으로 퍼지게 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태 그랬던 것처럼 내 입장을 전하는게 속이 시원할 것 같아. (참고로 연락처를 정리하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이기도 해서 걱정 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지난 2년을 내 안에서 정리해보려고.) 살아가면서 내 고민에 깊게 생각해주고 대답해주는 사람을 만난게 참 행운이라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대화를 시도해볼 용기를 줘서 고마워.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2023.10.16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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