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하기로 마음을 다잡고 순서를 정하는데 어려웠어.
배우자와 먼저 얘기해야하는지 부모님에게 의견을 나누는게 맞는지.
나의 부모님은 어렸을때부터도 그리고 지금도 참 한결같이 나를 강하게 키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뵙고 말씀드렸어.
역시나 듣고 온대답은 이거였어
네가 이기적이다. 네가 너무 생각이 짧다. 네가 잘못한건 생각을 안하냐. 넌 성격을 고쳐야한다. 참을줄도 알아야한다.
친척들과 주변사람들이 무섭나봐. 참고 살으라네
내가 인생에서 또 하나의 실수를 한 것 뿐인데 나의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어.
역시나. 나에게 부모는 내편이 아니라 재판장인 존재였다.
난 이제 누구에게 기대야 할까